순탄치 않은 결혼생활에 새 인연 만들어..."좋은 동료로 남을 것"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세계일보에 보낸 편지를 통해 “항간의 소문대로 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며 “성격 차이 때문에, 그리고 그것에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 때문에 저와 노 관장은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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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사진제공=SK> |
이 과정에 종교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해봤지만 그때마다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 했을 뿐 상황이 나빠졌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이번 이혼 추진과 더불어 또 다른 가정을 꾸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 부부로 연을 이어갈 수는 없어도 좋은 동료로 남아 응원해 주고 싶었다”며 “과거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분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게 됐다”며 “당시 제 가정상황이 어떠했건 제 꿈은 절차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옳지 않았지만 새 가정을 꾸리기 전에 먼저 혼인관계를 분명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순서임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향후 최 회장은 이혼 절차를 통해 노 관장과의 관계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밀 계획이다.
최 회장은 “제가 평소 동료에게 강조하던 가치 중 하나가 ‘솔직’이다”라며 “정작 제 스스로 그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워서 지극히 개인적인 치부이지만 이렇게 밝히고 결자해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