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반인 영화볼때 부자들은 영화 주식을 산다

기사입력 : 2015년12월28일 18:01

최종수정 : 2015년12월28일 18:01

중국 10대재벌중 8명 영화투자, 일부에선 과열우려도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부호들이 영화에 푹 빠졌다.  포브스 선정 2015년 중국 10대 부호 중 8명이 영화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주목된다. 경제침체의 와중에서도 중국 영화산업은 매년 30%이상 성장률을 보이면서 부자들의 인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 영화에 올인하는 중국의 부호들

중국 IT 인터넷 대기업들은 막강한 자금력과 온라인 영업능력으로 영화 투자부터 광고, 유통까지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 영화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다시 한번 주목 받으면서 그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포브스 선정 중국 10대 부호 중 영화산업을 운영하거나 투자하고 있는 기업가로는 ▲1위 왕졘린(王健林) 완다 회장 ▲2위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3위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 ▲4위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 ▲6위 리옌홍(李彥宏) 바이두 회장 ▲8위 쉬쟈인(許家印) 헝다부동산 회장 ▲9위 류챵동(劉強東) 징동닷검 회장 ▲10위 딩레이(丁磊) 왕이 회장이 있다.

그 중 알리바바는 알리영화의 소유주 이면서 ▲화이영화 ▲광셴영화 ▲보나영화의 주주이고, 텐센트는 ▲치어영화와 ▲텐센트영화를 소유하고 있다. 마윈의 경우 대형 헐리우드 영화 투자를 위해 직접 수행단과 미국을 방문할 정도로 영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쉬쟈인도 헝다영화를 소유하고 있다.

포브스 중국 10대 부호 중 영화산업에 투자하지 않은 사람은 5위인 왕원인(王文銀) 정웨이국제 회장과 7위인 허팅졘(何享健) 메이디 회장 딱 두사람 뿐이다. 그러나 두 사람도 공개석상에서 영화산업을 거론하며 투자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은 296억 위안으로, 2013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비록 북미지역 매출 103억달러(약 667억위안)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수준이지만 그 증가세는 가파르다. 2015년 박스오피스 추정 매출은 404억위안 수준으로, 전년 대비 4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에 따르면, 12년간 중국 영화산업은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영화산업이 블루오션으로 평가 받는 이유다. 특히 정부와 사회의 투자증진이 영화산업 규모 성장과 함께 중국 영화 제작의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중국 관객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영화산업에 사회자본 유입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이후다. IT기업들이 초기 투자를 시작했다. 그 후 2007년부터 부동산, 에너지 업종에서 수익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영화산업 투자규모도 커지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는 영화산업 투자자본의 1/3이 부동산, 에너지 업종에서 온 것으로 집계된다.

실제로 중국 정부도 영화사업 육성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13.5규획 건의’에서 “문화산업은 국민경제의 기둥”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국가영화사업진흥방법’을 발표하면서 각 성(省)별로 정부의 영화산업 특별자금 사용을 사회에 공개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 묻지마 투자는 조심, 대상기업 잘 골라야

영화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영화제작 투자에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데 비해 그 수익은 일부 성공작에 집중되는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전했다. 박스오피스 매출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지만, 모든 투자자들이 돈을 버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실제로 중국 영화 업계에서는 “100편의 영화 중 돈을 버는 것은 5편 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인데, 미국의 경우 “2/3의 영화는 적자를, 나머지 1/3 중 절반은 본전만 건지고, 나머지 1/3 중 절반은 떼돈을 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영세 제작사의 경우, 한 두번 흥행에 실패하면 재기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과는 달리, 영화사업에서는 예상 수익을 미리 가늠하기 힘들다.

중국 영화산업 투자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영화업계의 인수합병도 늘어나고 있다. 2013년 중국 영화 관련기업 인수합병은 7건이었다. 하지만 2014년엔 44건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발표대로 2016년 3월 1일 주식발행등록제가 정식 시행되면 인수합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한 중국 영화 컨텐츠 부족 역시 중국 영화산업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영화 스토리가 비교적 단순하고, 유치하다는 의견이 많다. 중국 네티즌들은 매년 ‘올해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면서 중국 영화에 대한 비판도 아까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영화산업이 매년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업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단순히 자금력만 가지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충고한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