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확장 효과, 이동시간 30분 단축·물류비 760억 절감 등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을 계기로 지역의 자발적인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서 지역 화합의 커다란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경남 함양산삼골휴게소에서 열린 광주-대구 고속도로(구 88올림픽고속도로) 확장 개통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이날 경남 함양 산삼골 휴게소에서 열린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단순한 자동차 길을 넘어 영호남 주민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며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가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88올림픽고속도로'로 불렸던 광주~대구 고속도로의 이번 개통 구간은 전체 172㎞ 중 왕복 2차로의 좁은 도로로 남아 있던 담양~성산 구간 143㎞다. 2008년 착공 이후 총 2조1349억원을 투입해 7년 만에 4차로 확장을 완료했다.
박 대통령은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은 험준한 소백산맥으로 가로막혀 있는 남부 내륙지역에 활발한 인적 교류와 물류 이동을 촉진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의 기대 효과로는 ▲이동시간 단축(2시간10분대에서 1시간40분대로) ▲매년 760억원 규모의 물류비 절감 ▲순천-완주·통영-대전 고속도로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전통산업·고유문화 발전 기여 등을 들었다.
아울러 "이번 확장 개통으로 교통안전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이 됐다"며 "그동안 이 도로는 중앙분리대가 없고 노선에 굴곡이 많아 국내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손꼽혔지만 이제 안개와 비탈면 경보시스템 등 각종 안전시설을 갖춘 최신의 안전도로로 재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의 도로 건설은 스마트 시대의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 앞에 서있다"며 "선배들이 땀과 노력으로 발전시켜온 도로기술은 이제 각종 특수교량과 길이 1㎞이상의 장대터널까지 만들어내는 고난이도 토목기술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우리가 가진 세계적인 ICT 기술과 융합해 주행 중에 자동으로 통행료가 결재되고 차량과 도로가 정보를 주고받는 미래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도로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으로 열린 막대한 규모의 해외 인프라 시장을 이와 같이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잘 활용한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큰 도약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오늘의 확장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하이웨이'로 진화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과거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상징했다면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창조경제 시대의 상징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변화와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광주~대구 고속도로의 확정 공사 과정에서 1만80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4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국내의 유일한 2차로 고속도로로 중앙분리대가 없고 노선에 굴곡이 많아 올해에만 10명이 사망하는 등 매년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도로 확장과 안개 경보시설, 터널 사고시 차로통제시스템, 비탈면 경보시스템 등이 설치돼 교통사고가 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단계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첨단 ICT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통행권을 뽑지 않고 고속주행 중에 자동으로 통행료를 결제하는 '스마트 톨링' 시스템이 2020년까지 도입되며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도 시범사업을 거쳐 적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