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공백기를 빼고 여배우 이영애, 고현정, 김혜수, 허이재(왼쪽부터)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복귀한다. <사진=뉴스핌DB/bob스타컴퍼니> |
[뉴스핌=이지은 기자] 오랜 공백을 깬 톱스타들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본격적인 복귀 소식을 알리고 있다. 무려 12년 만에 팬들과 다시 만나는 이영애를 비롯해 고현정, 김혜수, 허이재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의 러시가 팬들을 설레게 한다. 예능은 물론 드라마, 영화로 대중과 만날 준비를 마친 스타들을 먼저 만나봤다.
◆SBS ‘사임당, the Herstory’ 이영애
이영애는 지난 2003년 MBC ‘대장금’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모습을 볼 수 없었다. 2009년 결혼 후 출산을 하면서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연기자로서의 활동은 살짝 뒤로 밀어놓았기 때문. 그로 인해 이영애의 복귀 소식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2014년 ‘대장금’ 속편인 ‘대장금2’ 캐스팅이 진행됐을 당시 이영애의 출연 소식에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이영애 측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연이 힘들다”며 최종 고사했다. 그랬던 그가 '대장금' 이후 무려 12년 만에 SBS ‘사임당’으로 복귀한다.
‘대장금’으로 사극 한류바람을 일으켰던 이영애는 ‘사임당’에서 1인2역을 소화한다. 최근 아시아 기자 250여명이 몰린 가운데 진행된 현장공개에서 이영애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떤 여자라도 공감할 내용이라 충분히 아시아에서도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장금' 이후 12년만에 '사임당'으로 복귀하는 이영애(사진 위), 토크쇼 'Go Show' 이후 예능 '현정의 틈'으로 돌아온 고현정 <사진=MBC '대장금' 공식포스터, 그룹에이트, SBS 'Go Show' 홈페이지, 뉴스핌DB> |
◆SBS Plus ‘현정의 틈, 보일락 말락’ 고현정
고현정은 SBS 토크쇼 ‘Go Show’ 이후 3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SBS Plus 리얼 버라이어티 ‘현정의 틈’으로 돌아온다. 고현정의 복귀 역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미쓰 GO’, MBC 드라마 ‘여왕의 교실’ 이후 복귀작이 인간 고현정을 강조한 리얼 버라이어티이기 때문이다.
영화와 드라마로 각각 2, 3년의 공백기를 보낸 고현정은 ‘현정의 틈’ 제작발표회에서 리얼 버라이어티 출연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권민수 PD는 “고현정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상황에서 촬영된 소스를 봤을 때 흔히 아는 고현정의 이미지, 즉 ‘센 언니’가 아니었다. 굉장히 웃기고 솔직하고 소녀감성이 엿보였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고현정도 “기대가 많이 된다. 잃은 점이 없길 바란다. 그래도 얻고 싶은 건 ‘고현정 때문에 많이 웃었네’라는 소리"라며 웃었다. 고현정은 리얼 버라이어티 출연을 시작으로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출연을 확정지어 배우로서 활동도 이어간다.
◆tvN ‘시그널’, 김혜수
김혜수도 KBS 2TV ‘직장의 신’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김혜수는 지상파가 아닌 처음으로 케이블 드라마로 시선을 돌리면서 주목 받았다. 장기 미제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로 변신한 tvN ‘시그널’을 통해서다.
영화에서는 올해 ‘차이나 타운’ 이후 현재 ‘소중한 여인(가제)’과 ‘가족계획’을 준비하면서 꾸준한 활동을 해온 김혜수. 다만 드라마는 2~3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브라운관에서 유독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오랜만의 브라운관 복귀이자, 첫 케이블 행보를 시작한 김혜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최근 김혜수는 ‘시그널’ 대본 리딩 현장에서 캐릭터 소개와 함께 “ tvN 개국 10주년 특별기획답게 굉장히 퀄리티가 높은 작품이. 완성도의 정점을 찍어야만 나올 수 있는 드라마”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직장의 신' 이후 김혜수(사진 위)가 케이블 드라마 '시그널'로 돌아온다. 허이재 역시 영화 '걸프렌즈' 이후 7년만에 신작 '우주의 크리스마스' 출연을 확정하고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KBS 2TV '직장의 신', tvN, 영화 '걸프렌즈' 스틸컷, bob스타컴퍼니> |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 허이재
허이재는 KBS 2TV 드라마 ‘싱글파파는 연애중’(2008)과 영화 ‘걸프렌즈‘(2009)를 마지막으로 2011년 결혼을 하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허이재 측은 결혼을 준비하면서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아껴 팬들을 아쉽게 했다.
그러던 허이재는 최근 이혼의 슬픔을 딛고 7년 만에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로 마지막 작품 후 7년, 결혼 후 5년 만에 팬들과 재회한다. 허이재는 극중에서 골동품 가게를 카페로 리모델링하는 여성 성우주 역을 맡았다.
허이재는 소속사를 통해 “두 아이의 엄마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배우로 다시 활동할 용기를 냈다. 많이 부족하지만 다시 처음이라는 마음과 신인의 자세로 더욱 겸손하게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들 외에도 송혜교도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제)’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연기력을 인정받아 온 여자 톱스타들이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면서 팬들의 오랜 목마름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