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종 캐릭터 및 스토리 공개…日 애니 거장과 콜라보 진행
[뉴스핌=이수경 기자] 넥스트플로어가 모바일 신작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 출시를 본격화한다.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지난 16일 서울 청담동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데스티 차일드(Destiny Child)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는 'D-Day(Destiny’s Day)' 행사를 개최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마황 후보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모험 스토리를 다루는 모바일 RPG다. 아트 디렉터 직함을 버리고 신생 개발사인 시프트업을 설립한 김형태 대표의 첫 모바일 게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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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플로어가 시프트업이 공동 개발 중인 모바일 RPG 데스티니 차일드 <사진=넥스트플로어> |
시프트업과 넥스트플로어가 내년 2월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진행을 목표로 현재 데스티니 차일드를 공동개발 중이다.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은 넥스트플로어가, 세계관과 시나리오, 아트 등 세부 콘텐츠는 시프트업이 맡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3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신작 타이틀의 공동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데스티니 차일드 '모든 콘텐츠에 적용된 ‘라이브2D' 기술 및 500여 종의 캐릭터와 스토리 등을 소개했다.
게임 캐릭터와 배경, 소품에 적용된 라이브2D는 일본의 사이버노이즈(Cybernoids)가 2012년 발표한 그래픽 엔진 기술이다. 게임을 즐기면서 동시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세밀한 그래픽을 구현한다.
김형태 대표는 "데스티니 차일드에 등장하는 500여 종의 캐릭터에는 정교한 수작업을 요하는 라이브2D 기술이 적용됐다"며 "손으로 그린 그림이 움직인다는 표현이야말로 데스티니 차일드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넥스트플로어는 티저사이트(http://www.destiny-child.com/)를 통해 모나, 리자, 다비 캐릭터도 공개했다. 인간계에서 무료한 생활을 이어가는 주인공이 마왕 쟁탈전에 참여시켜 보좌하는 서큐버스 캐릭터다. 마왕이 되어야만 하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서큐버스들이 ▲서울의 폐쇄된 지하철을 배경으로 펼치는 ‘언더그라운드’ ▲악마들의 집결지인 종로구 ‘밤세계’ ▲악마들과 추종자들의 전문방송 채널 ‘Ch-Evil’ 등 친숙하면서도 다양한 모드를 통해 흥미진진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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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청담동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데스티니 차일드” 간담회 ‘D-Day”에서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넥스트플로어> |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는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그 동안 함께 기울인 노력의 결과물을 처음으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김형태 대표의 오랜 팬으로 꼭 한 번 게임을 함께 만들고 싶었기에 오늘 이 자리가 즐겁고 설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데스티니 차일드가 준비하는 일부 콜라보도 함께 공개했다. 여기에 참여하는 작가는 '공각기동대', '애플시드' 등으로 유명한 시로우 마사무네 작가와 '청의 6호'와 '라스트 액자일'로 유명한 무라타 렌지. 이들 거장과 국내를 대표하는 김형태 대표와의 콜라보는 데스티니 차일드의 또 다른 볼거리 등 재미요소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데스티니 차일드의 오프닝 메이킹 영상 중 애니메이션 파트는 '카우보이 비밥'과 '강철의 연금술사'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일본 '본즈 스튜디오'와 협력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