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마레즈가 첼시 아자르와 대결을 앞두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레스터시티 공식 트위터> |
[EPL] 첼시전 앞둔 레스터시티 마레즈 “우승은 먼 얘기… 승점 40점이 목표” 아자르와의 대결 큰 관심
[뉴스핌=김용석 기자] 15일 오전 5시에 열리는 레스터시티-첼시 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첼시의 아자르와 레스터 시티 마레즈의 대결이다. 팀에서 비슷한 역할을 소화 중인 두 사람의 활약에 따라 경기의 방향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아자르가 최악의 컨디션으로 팀의 타이틀 방어에 별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마레즈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어시스트를 제외하고는 공격 전환 속도, 출전시간, 득점 등 모든 면에서 아자르를 능가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스터시티 감독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마레즈가 잠재력이 대단한 선수라며 수차례 기대를 피력한 바 있다.
스완지를 대혼란에 빠뜨린 해트트릭 달성 이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마레즈는 “우리 팀은 리그 잔류 이상의 목표는 없다. 우승할 것 같지도 않고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그저 어서 승점 8점을 보태 40점(안정권의 점수)을 만드는 것이다. 그 다음은 상황은 그 때가서 생각하고 기꺼이 즐기겠다”며 승승장구 중인 팀다운 여유를 피력했다.
레스터는 앞으로 첼시(홈), 에버튼, 리버풀(원정), 맨시티(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15라운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통계적으로 지난 10년간 15라운드에 1위를 랭크한 팀은 리그 종료 시점에 반드시 톱3 안에 들었기 때문에 레스터시티의 우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아스날은 부상선수가 많고 맨유와 첼시는 화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맨시티는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레스터시티의 우승도 먼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미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레스터 시티가 1월에 투자만 잘 한다면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레스터시티의 운이 계속되리라 예측했고 당장 16R 상대인 첼시의 무리뉴 감독도 “지금 리그에 일관되게 잘 나가는 팀은 오직 레스터 시티뿐”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알제리 출신인 마레즈는 지난 2014년 1월 르아부르에서 레스터시티로 이적한 후 올 시즌 뜨거운 리그 득점 1위 제이미 바디와 함께 레스터 시티의 고공비행을 견인하고 있다.
마레즈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좋은 성적이 그다지 놀랍지 않다. 축구는 무조건 자신감이다. 골을 넣기 시작하면 그 분위기를 타고 자신감이 쌓여 계속 골을 넣게 된다”며 팀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밝혔다.
한편 마르세이유 벵상 회장은 자신이 지난 시즌 마레즈 영입 기회를 거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마레즈는 ”그 사람은 자기 생각대로 믿는 거다. 축구를 모르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모든 사람이 날 사랑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들은 싫어할 수도 있고. 그게 삶이다. 모든 걸 일일이 마음에 담아 두지 않는다“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