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NH투자증권…내주 IFRS 회계감사 등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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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전자금융 솔루션 개발업체 세틀뱅크가 내년 7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뛰고 있다.
7일 세틀뱅크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내부 정비에 들어간 상태다.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회계 감사와 내부 통제제도 마련 등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기 전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틀뱅크는 지난 2000년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전자상거래 결제시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가상계좌를 부여한 후 고객이 납부 금액을 입금하면 해당 거래내역을 기업 모계좌에 즉시 통보하는 서비스다. 현재는 이외에도 신용카드 ARS 등을 통한 전자결제 대행 서비스, 은행과 계약을 맺고 각종 자금의 지출 업무를 자동화하는 서비스인 펌뱅킹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세틀뱅크는 이 과정에서 은행이나 카드사 등 금융기관 혹은 이베이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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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계좌 서비스 흐름도 <자료=세틀뱅크 홈페이지 캡쳐> |
이 같은 성장세는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자체가 확대된 영향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지난 2013년 1분기 1조1270억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82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세틀뱅크 측은 시장 확대와 회사의 외형 성장에 따라 상장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앞서 세틀뱅크는 인터넷은행 사업자 예비인가를 앞두고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아이뱅크컨소시엄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세틀뱅크는 SK텔레콤, NHN엔터테인먼트, NH투자증권 등과 함께 기존에 보유한 전자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었다. 결국 신규 사업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장을 추진하게 된 것.
하지만 아이뱅크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사실상 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은 필요없게 됐다. 그럼에도 상장을 계속해서 추진하게 된 것은 핀테크 활성화 등 전자금융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결정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전자결제 등 우리 회사가 펼치는 사업과 관련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상장할 경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고 상장 배경을 설명했다.
세틀뱅크는 내주 지정감사인의 회계감사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초적인 회계 정리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선 지정감사인의 감사의견은 물론 IFRS에 따라 회계 처리를 해야한다.
재무 및 회계와 관련된 부분이 마무리되면 주관사가 실사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 상장예비심사와 승인, 상장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 2~3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목표한 7월 상장을 무리없이 추진하기 위해선 내년 3~4월께 거래소에 예심을 청구해야 한다.
회사측 관계자는 "단기간에 상장을 목표로 해서 내년 7월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시장 상황이 많이 위축돼 있어 세부 일정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