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퍼거슨 “첼시, 무리뉴 자른다면 바보 같은 짓 … 아브라모비치, 10년간 이미 많은 감독 내쳤다”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무리뉴가 바닥을 치고 올라올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며 믿음을 다시한번 전했다. <사진=AP/뉴시스> |
[EPL]퍼거슨 “첼시, 무리뉴 자른다면 바보 같은 짓 … 아브라모비치, 10년간 이미 많은 감독 내쳤다”
[뉴스핌=김용석 기자]맨유의 전설인 알렉스 퍼거슨 전감독이 조제 무리뉴 감독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무리뉴 감독 이끄는 첼시는 지난 주말 홈에서 본머스에게 패한 후 리그 강등권보다 단 3점 더 높은 14위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해 곧 무리뉴를 경질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중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포르투 전에서 패한다면 이번에는 무리뉴가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19년까지 4년 간 첼시를 맡기로 한 무리뉴는 시즌 초부터 여러 구설과 리그 강등권을 전전하는 초라한 성적으로 지난 10월 5일 신임투표를 거쳐 감독직을 이어가고 있다.
맨유 재임시절부터 무리뉴 감독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퍼거슨 전감독은 “아브라모비치는 10년 동안 많은 감독을 내쳤다. 그 과정에서 터득한 바가 있을 것이니 무리뉴를 믿고 그가 바닥을 치고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무리뉴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유럽 컵을 두 번이나 들어 올렸으며 감독했던 팀마다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명장 무리뉴를 내보낼 이유는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퍼거슨 전감독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그를 자른다면 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 그런 건 리더십이 아니라 잘못된 경영이라고 하는 것이다”고 설파했다.
또한 최근 수차례 무리뉴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퍼거슨 전감독은 “커리어 전체를 봤을 때 무리뉴는 지금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미디어의 관심도 지나치다. 비록 일요일에 또 졌지만 점차 바닥을 치고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머지 않아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나는 무리뉴를 오래 지켜봤고 누구보다 잘 안다.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무리뉴의 슬럼프는 머지 않아 끝난다”며 무리뉴의 부활을 장담했다.
키예프가 텔아비브를 이긴다는 가정하에 첼시는 1승을 거두면 조별 예선을 1위로, 비기면 2위로 통과할 수 있다.
지게 되면 유로파 리그로 가야 한다. 유로파리그 우승팀도 다음 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나쁘다고는 할 수 없으나, EPL 부진에 이어 챔스리그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자존심에 상처 입은 구단주와 팬들이 무리뉴를 더는 기다려줄 수 없을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