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골프도 허리를 잘 써야 한다. 허리를 잘 사용해야 골프를 잘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스윙 시 허리의 역할은 중요하다. 스윙이 허리를 돌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아니다. 허리의 역할에 따라 샷의 질이 달라진다.
그러면 허리는 스윙 시 어떤 역할을 하는가.
골프를 잘하려면 허리를 잘 써야 한다는 게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자칫하면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조심해야 한다.
스윙은 오른쪽으로 90도 감았다가 왼쪽으로 다시 90도 풀어주는 좌우로 180도 회전하는 동작이다.
이렇게 한 두 번도 아니고 허리를 중심으로 180도 회전하려면 필연적으로 허리에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다. 타이거 우즈가 허리 수술을 하고 투어를 접었다.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
허리뼈는 5개로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기 때문에 등뼈나 목뼈에 비해 넓고 크다. 허리뼈는 목뼈처럼 회전이나 구부림과 펴짐이 적다.
골퍼들은 스윙 시 좌우로 몸을 감았다 푸는 것을 허리의 동작으로 잘못 알고 있다. 허리뼈 5개의 회전은 억지로 돌려도 20도 이상 돌아갈 수 없다.
만약 골퍼의 허리뼈가 20도 이상 돌아간다고 하면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마비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허리뼈에 붙어 있는 신경이나 힘줄이 절단되거나 늘어나고 눌려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힘이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의 손을 비트는 것을 상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레슬링이나 유도에서 꺾기 기술이 있는 것은 우리 몸의 뼈마디는 운동 범위가 지나치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오게 되고 더 심하면 손상이 오기 때문에 항복을 받아 낼 수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스윙의 힘은 발에서 나오는 것이지 허리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허리는 발에서 나오는 힘을 상체로 전달하는 것으로 그 역할은 충분하다.
따라서 허리를 쓸 생각을 하기 전에 발에서 나오는 힘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상체에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