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7·마스터스GC)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상금랭킹 2위 박성현(22·넵스)과 4개 투어 골프대항전인 '더 퀸즈(총상금 1억엔)'에서 짝을 이룬다.
KLPGA는 4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CC(파72·6500야드)에서 열리는 더 퀸즈 1라운드 포볼(2명이 한 조로 각자의 공을 치는 경기) 매치에서 이보미가 박성현과 한 조에 편성됐다고 3일 밝혔다.
이보미 <사진=KLPGA> |
더 퀸즈는 KLPGA 투어와 J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의 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포볼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질 대회 1라운드는 각 투어의 2명이 한 조를 이뤄 총 4조(8명)가 출전한다.
KLPGA 투어 주장이자 맏언니인 이보미를 비롯한 8명의 선수는 서로의 장점을 파악하고 승점을 따내기 위한 전략으로 1라운드 조를 편성했다.
KLPGA 선수들이 조 편성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밸런스였다. 공격적으로 홀을 공략하며 버디를 잡아낼 수 있는 선수와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며 파플레이가 보장되는 선수가 한 팀이 되어 전략적으로 승점을 꼭 따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15년 국내외 투어를 휩쓸며 이름을 떨친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버디소녀’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가 같은 조로 편성됐고,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22·미래에셋)과 페어웨이 안착률 1위의 안정적인 드라이버 샷으로 유명한 고진영(20·넵스)이 한 팀을 이뤘다.
또한 세 번째 조는 장타자들이 뭉쳤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위의 김민선(20·CJ오쇼핑)과 함께 그에 못지않은 비거리를 자랑하는 이정민(23·비씨카드)이 한 조로 대회 1라운드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KLPGA 대표 장타자이자 지난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세계 랭킹 2위 박인비를 눌렀던 박성현과 일본 남녀 투어 사상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이보미가 마지막 조로 나선다.
더퀸즈에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대전표 추첨 방식이다. 각 투어가 다른 3개 투어의 팀과 한 번씩 대결하고 남은 한 팀은 추첨을 통해 상대 투어를 결정한다.
남은 한 조의 상대를 정하기 위해 각 4개 투어 사무국에서 조 추첨식에 참가해 알파벳순(ALPG-JLPGA-KLPGA-LET)으로 공을 뽑아 추첨 순서를 정했다. 정해진 추첨 순서대로 진행해 JLPGA와 ALPG가, LET와 KLPGA가 1라운드 마지막 두 조를 장식하게 됐다.
KLPGA의 1라운드 첫 조인 전인지∙조윤지 조는 ALPG의 캐서린 커크∙니키 가렛과 경쟁을 펼치며 반드시 승리하여 첫 단추를 잘 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두 번째 조인 김세영∙고진영은 JLPGA의 오야마 시호∙나리타 미스즈 조와, 세 번째 조의 이정민∙김민선는 가장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 받는 LET의 글라디 노세라∙마리안 스카프노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마지막 조인 박성현∙이보미는 LET의 노련함의 대명사 카트리나 매튜∙카린 이셰를와 맞붙는다.
이보미는 “캡틴으로써 KLPGA가 4개 투어 대항전 더 퀸즈의 초대 우승팀이 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 퀸즈 2라운드는 포섬 매치플레이, 마지막 최종 라운드는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