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日 노벨상 수상자 "대기업에 유리한 지적재산권, 인력 유출 가능성 높여"

기사입력 : 2015년12월03일 16:07

최종수정 : 2015년12월03일 16:07

'LED의 아버지' 日 나카무라 슈지 "지적재산권이 곧 국가경쟁력"

[뉴스핌=이수호 기자] 'LED의 아버지' 나카무라 슈지 교수가 IP(지적재산권) 시대를 맞아 기업과 개발자간의 특허권 소유 문제에 대해, 개발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구축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는 3일 JW메리어드 호텔 서울에서 기업의 특허경영을 통한 지식재산 보호 강국 도약을 위해 국민들과 함께 하는 '지식재산 보호 특별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LED 기술' 개발자 나카무라 슈지 교수, 그와 함께 LED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기술센터장 스티브 덴바스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슈지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도쿠시마현 도쿠시마대 전자공학과를 나왔다. 그는 교토(京都)·나고야(名古屋)·도호쿠(東北)·오사카(大阪)대 등 그동안 노벨상 수상자를 낸 명문대 출신이 아닌 소위 말하는 지방대 출신이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나카무라 슈지 교수가 3일 오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지식재산 보호 특별 강연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그는 1990년대에 청색 LED를 개발해서 'LED 조명시대'를 활짝 연 주역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지방까지 산·학·연 간의 기술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국내에선 소수의 명문대 위주로 기술력이 집중된 것과 적잖은 차이다. 그의 청색 LED 기술 개발 덕에 일본은 오는 2020년부터 형광등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세상을 바꾼 셈이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공로에도 현재 일본에 머물지 않고 있다. 청색 LED의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를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대학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전 직장인 니치아와 벌인 소송전 탓이다. 그는 LED 기술을 개발한 후, 개발자 처우를 이유로 미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니치아는 나카무라 교수의 기술 소유권을 부정하며 소송이 발생했다. 여러 차례 소송 끝에 결국 그는 니치아로부터 8억만엔에 달하는 거액의 보상금을 받았지만, 결국 일본 생활을 포기하고 미국에 뿌리를 내린 계기가 됐다.

나카무라 슈지 교수는 "일본은 IP 관련 소송이 발생하면 배상금 규모도 적고 대기업에게 보다 더 유리한 판결이 나온다"며 "반면 미국은 개발자 중심으로 이해하려 하고, 배상금 규모도 차이가"고 설명했다. 과학을 바라보는 문화의 차이 탓에 우수한 개발자들이 미국으로 몰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나카무라 슈지 교수가 3일 오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지식재산 보호 특별 강연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그는 "한국이나 일본은 아직 IP 관련 법 체계가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치를 잘 인정해주고 법 체계가 잘 갖춰진 미국을 본받아 기업, 국가 경쟁력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유망한 시장으로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LED) 시장을 꼽았다. 나카무라 교수는 "UV LED는 뛰어날 살균력으로 공기 정화와 정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일 뿐 아니라 메르스 등 바이러스 박멸에도 도움을 준다"고 했다.

또 "인간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고효율 LED이기 때문에 시장성과 잠재력이 크다"며 "앞으로 UV LED 분야를 더욱 집중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강연을 주최한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관계자는 "이번 강연회는 지식재산의 창출·활용과 보호를 주제로 대한민국 기업이 나아가야 할 미래특허경영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식재산 강국이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전략을 마련하는지에 대한 답을 논하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나카무라 교수는 LED 기술 개발 이후, 10년 이상 서울반도체의 기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서울반도체의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가 UV LED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