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산업은행과 카자흐스탄경제연구소(ERI)는 공동연구 보고서를 통해 "카자흐스탄의 '은행업안정화정책' 추진으로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 주제는 '카자흐스탄의 은행업 현황과 진출 확대 방안'으로, 과거 소연방으로부터 독립 이후 대폭 늘어난 카자흐스탄 은행들의 부실화에 대응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부실자산정리 정책을 살폈다. 또 산은의 부실자산정리 노하우 접목을 통한 상호 협력방안 수립 및 한국계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진출 및 사업기회 확대방안이 검토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정부는 현재 30%대에 달하는 은행의 NPL(부실자산)비율을 2017년말까지 10% 이하로 낮추도록 하는 '은행업안정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카자흐스탄 부실자산시장 확대가 한국계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진출의 기회라는 것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에너지자원을 바탕으로 에너지산업이 발달해 해당 산업의 해외진출 및 리소싱이 필요한 국내기업은 카자흐스탄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강명구 산은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양 기관의 공동연구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중장기 액션 플랜(Action Plan) 마련 및 상호간에 win-win 할 수 있는 금융 및 산업부문의 협력방안 모색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우리나라의 중앙아시아 진출전략 수립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ERI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설립한 국책연구소로 카자흐스탄의 경제 및 산업, 세계 경제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번 연구는 산은과 ERI는 2013년 6월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나온 첫 결과물이며 해당 보고서는 '산은조사월보' 11월호와 12월호에 연재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