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보스니치 “디에고 코스타, 첼시는 안중에 없어” … 무리뉴 “나를 해하려 했으면 그깟 조끼를 던졌을리가”. 무리뉴 첼시 감독이 디에고 코스타를 주말 토트넘전에서 제외 시킨것은 그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첼시 공식 트위터> |
[EPL] 보스니치 “디에고 코스타, 첼시는 안중에 없어” … 무리뉴 “나를 해하려 했으면 그깟 조끼를 던졌을리가”
[뉴스핌=김용석 기자] 지난 주말 첼시-토트넘 전에서 디에고 코스타가 워밍업 후 자리로 돌아오며 앞자리에 앉은 무리뉴 감독에게 조끼를 던진 사건으로 연일 EPL 팬과 관계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선발 명단에서 빠진 코스타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교체 명단 선수들과 함께 몸을 푸는 워밍업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하다 무리뉴 감독과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미 그 때부터 둘 사이의 분위기가 "살인날 것처럼" 험악했다고 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코스타가 나를 해하려고 마음먹었으면 그깟 조끼를 던졌겠는가. 우리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별 일 아니라는 듯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호나우두 등, 이미 야생마로 통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많이 상대해 본 무리뉴는 겉으로는 그깟 일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지만 팬과 관계자들은 크게 실망한 분위기다. 이미 여러 EPL 선배들이 코스타의 행동을 비난했고 일부는 “코스타는 게으르고 이기적”이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치 않고 있다.
첼시의 전 골키퍼인 마크 보스니치도 디에고 코스타를 질타하며 이러한 비난 행렬에 가세했다.
보스니치는 "기분이 상해서 워밍업을 거부한 행동까지는 이해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공개적인 자리에서 팀 감독에게 그런 행동을 해서 팀에 먹칠을 하는 것은 결국 팀을 떠나겠다는 소리가 아니냐"며 그의 행동을 질타했다.
첼시-토트넘전에서 코스타가 던진 빨간 조끼가 날아가는 모습. <사진=BT스포츠 중계화면> |
또한 무리뉴 감독 역시 겉으로는 코스타를 지지한다 하더라도 이미 내보내기로 작정한 듯 보인다며 코스타의 이적을 점쳤다.
코스타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마무리 운동 없이 팀 버스로 직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타의 부진에 따라 첼시는 다음 달 이적 시장에서 스트라이커를 찾을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제이미 바디, 토마스 뮐러, 사이도 베라히노, 알렉스 테이세이라 등, 현재 이적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거의 모든 스트라이커의 이적설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미 첼시의 테크니컬 디렉터인 마이클 에메날로가 1월에 스트라이커를 영입하기 위해 여러 에이전트를 접촉 중인 것이 수차례 보도된 바 있다.
코스타 역시 첼시를 떠나 스페인으로 돌아갈 것이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타 본인이 간절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돌아가길 바란다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전에서 코스타를 선발 제외한 것은, 모두가 코스타를 비난해도 끝까지 코스타를 고집하던 감독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뜻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