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홍보수석 "주치의 만류에도 고인에 대한 최대 예우 표시"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최근 다자정상외교 강행군에 따른 건강 문제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부분 참석키로 결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3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가장으로 엄수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7박10일간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3(ASEAN+한·중·일)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터키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3개국을 잇달아 방문하는 외교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된 데다 감기증상까지 겹친 상태다.
건강문제로 전날 일정을 모두 비우고 휴식을 취한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참석할 예정이던 창조경제 박람회 개막식에도 불참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평소에 애착을 많이 가진 창조경제 박람회여서 참석해서 격려하고 싶은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순방을 앞두고 있고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참모진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창조경제박람회는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창조경제를 강조하면서 2013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시작된 행사다. 박 대통령은 매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해왔다.
박 대통령은 또 오는 29일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정상회의 참석과 중유럽 4개국으로 구성된 비세그라드그룹과의 정상회의 등을 위해 5박7일간 프랑스와 체코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직 대통령들은 전직 대통령의 영결식에 가족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참석해 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6년 최규하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해 헌화했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