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전문가 조사, 선진국 경기 및 유가·환율 등 이슈
[뉴스핌=황세준 기자] 물류 전문가들이 내년 시장 경기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분야별로는 택배업과 항공운송업이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기업 물류담당 임원, 학계·연구소 전문가 등 100명을 대상으로 내년 물류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물류 전문가들 중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30%였고 ‘위축될 것’이라는 응답은 21%로 나타났다.
내년에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류분야로는 ‘택배’(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항공운송‘(42%), '3PL'(35%), 창고·보관’(33%), ‘육상화물운송’(21%), ‘복합운송주선’ (19%), ‘해상화물운송’(19%) 순이었다.
택배업은 홈쇼핑과 같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새로운 유통채널 등장, 해외직구 증가 등으로 호황을 예상했다. 항공운송도 직구·역직구의 성장으로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입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해상·육상화물운송은 내년도에도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함께 물류기업의 내년 채용 계획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곳이 40.2%로 나타났고 ‘채용계획이 없다’ 32.9%, ‘늘리겠다’ 22.0%, ‘줄이겠다’ 4.9%로 집계됐다.
투자계획은 ‘계획이 없다’(47.5%)는 기업이 가장 많은 가운데 ‘올해보다 늘릴 것’(29.3%), ‘올해 투자규모를 유지하겠다’(19.5%), ‘올해보다 줄일 것’(3.7%)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 물류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복수응답)로는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변동’(36%), ‘유가 변동’(34%), ‘환율 변동’(32%), ‘소비 등 국내 경기 회복세’(30%), ‘물류기업간 경쟁심화’(24%), ‘해외 신흥국의 성장률’(24%), ‘물류부문 규제’(16%) 등을 꼽았다.
물류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노력할 과제(복수응답)로는 ‘새로운 유통·물류트렌드 대응능력’(46%),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38%), ‘중국, 베트남 등 신규해외시장 진출’(33%), ‘기존 고객과의 안정적 거래관계 확립’(31%), ‘M&A를 통한 경쟁력 확보’(15%,) ‘물류인프라 투자’(15%,) ‘전문인력 양성, 현장인력 확보 등 인적자원관리’(12%), ‘빅테이터 활용능력’(11%) 등을 답했다.
물류시장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복수응답)으로는 ‘중소․중견 물류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52%), ‘물류산업 규제 완화’(48%), ‘해외시장 진출 지원’(34%), ‘3PL 활성화 방안 마련’(25%), ‘공항·항만 등 물류인프라 확충’(18%), ‘물류인력 양성 지원’(13%) 등을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국내 물류기업이 재도약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근 물류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온라인 유통과 해외직구·역직구시장을 공략하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최신 물류기술을 도입해 물류효율화에 나서야 한다”며 “아울러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아세안, 중국 등 신흥 해외물류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