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저(Azure)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생태계 구축
[뉴스핌=황세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 전략으로 IoT(사물인터넷) 생태계에 광범위하게 뿌리를 내린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4일 서울 더케이트윈타워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오픈소스 전략 및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가 플랫폼이 되고 이를 기반으로 리눅스 등 다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즉, 각각 다른 OS로 구동하는 사물인터넷 기기들의 데이터가 윈도우 애저 클라우드 서버로 모이게 됨으로써 IoT나 빅데이터를 지원하기에 더 적합해 지는 것이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는 2001년 리눅스를 가리켜 ‘암적인 존재’라고 비난했었다. 하지만 리눅스 커널에 다량의 코드를 공헌했고 결국 지난해 ‘리눅스를 사랑한다’고 선언했다.
최주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OSS 총괄 이사는 “회사 내부적으로 공식적으로 올해 7월부터 오픈소스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아버지 세대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다. 전혀 다른 진영의 친구들을 끌어안고 OS에서부터 스마트폰까지 함께 성장을 추구한다”고 소개했다.
최 이사는 그러면서 “IoT에 리눅스는 기본이다. 국내 리눅스 중 30~40%는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동작한다"며 "우리 혼자서 (IoT) 할 수 없으며 공유와 상생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단계에서부터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고 협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건복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플랫폼사업본부 이사는 “현재 LG, 삼성, 바로풀기, 가온소프트 등이 애저 클라우드 고객이며 앞으로 중소 스타트업이나 게임 개발사 등도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해외 진출하는 고객은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연매출 5억 미만인 신생 개발 업체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지원하고 3년간 클라우드 서버 사용료를 매달 750달러씩 지원하며 윈도우 플랫폼 개발자 계정도 12개월 무료로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최주열 이사는 “애저를 거대한 비빔밥 그릇에 비유한다면 그 안에 들어있는 재료들을 섞는 게 마이크로소프트 OSS 전담팀의 역할”이라며 “그 누구도 하지 않던 일을 우리가 스스로의 옷을 벗어버리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