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조건 협의 중 이견차 좁히지 못해 인수 포기 결정
[뉴스핌=한태희 기자] 현대백화점이 물류사업을 위해 추진해오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최종 포기했다. 인수 조건 등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와 관련해 매도인 측과 매각가격과 세부조건을 협의했으나 이견이 있어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현대백화점은 동부익스프레스 임직원 위로금 지급, 회사에 걸린 소송, 동부인청항만의 면허만료와 실적하락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매도인 KTB PE(프라이빗 에쿼티)의 가격 인상요구를 거절했다.
특히 협상과정에서 현대백화점은 경영상 위험 요인이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를 통해 인수금액의 5%까지 돌려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KTB PE 측은 3% 수준까지만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논의 과정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