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매출채권 혜택 2~3차 업체도 누릴 수 있어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SDI가 320개 협력사의 금융비용 절감에 나섰다.
삼성SDI는 1차 협력사에만 지급하던 외상매출채권 혜택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생결제시스템’을 운영, 320여개의 협력사가 이 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제까지는 1·2·3차 어음 발행자의 신용도에 따라 할인수수료에 차이가 있었다. 1차 협력사에는 4%를 적용했지만 2·3차 협력사는 각각 6.5%, 9.5%를 물어야 했다. 신용도가 낮은 2~3차 협력사는 담보까지 설정해야 했다.
그러나 상생결제시스템 도입으로 2·3차 협력사도 1차 협력사와 같은 4%의 금리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2차 협력사는 약 27%, 3차 협력사는 49%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강화되면 삼성SDI의 경쟁력도 함께 강화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올해 성과공유, R&D협력, 산업혁신, 혁신지도 등 혁신과제 65건을 추진했고 현장 진단을 통한 프로세스 최적화 및 컨설팅 제공 등 혁신 활동으로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협력회사 의견 청취 및 소통 활성화를 위해 CEO가 직접 2차 협력회사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협력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문가를 협력사에 파견하고 사이버 교육과정을 운영해 협력회사의 신입사원 및 직무능력 향상을 지원한다.
동시에 삼성SDI는 협력사와 공동 연구개발 추진, 라이센스 허여, 기술임치제도 활성화 등으로 협력사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5건의 기술을 임치했다.
이밖에 삼성SDI는 협력사들의 요청을 반영해 원자재가 연동제를 실시해 표준하도급계약서 내용보다 유리한 기준으로 납품단가 조정기준을 완화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경쟁력 확보를 통한 동반성장 실현을 목표로, 협력사와 더 큰 미래를 그려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