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몰서 '짝퉁' 터닝메카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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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품귀현상을 보이며 '완구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는 변신로봇 장남감 '터닝메카드'가 중국 진출을 시작했다.
19일 완구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터닝메카드 개발·제조업체인 초이락컨텐츠팩토리(이하 초이락)는 중국 업체 '링동'과 제휴를 맺고 중국 판매를 최근 시작했다. 초이락 해외사업 담당자는 "중국 시장에서 터닝메카드를 링동이라는 회사가 판매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판매 현황 등 구체적이 내용에 대해서는 "사업관계상 정보를 줄수 없다"면서 함구했다.
터닝메카드는 자동차 변신로봇과 카드게임을 결합한 신개념 완구다. 올해 2월 TV에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완구 제품 인기도 급상승했다. 품귀현상까지 나타나면서 2~3배 웃돈이 붙은 개인간 거래가 형성되기도 했다.
손오공은 제조사인 초이락으로부터 완제품을 구입해 마진을 붙여 판매한다. 손오공과 초이락은 지분관계는 없지만 손오공의 오너인 최신규 회장 일가가 초이락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관계회사'로 분류된다. 손오공 관계자는 "초이락이 개발비를 부담해 제품 개발과 제작을 하고 손오공은 이를 매입해 마진을 붙여 유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마진율에 대해서는 "제품마다 다르다"면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적자에 시달리던 손오공은 터닝메카드의 인기를 타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매출 456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5%나 급증했다. 3분기 영업이익도 26억2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1% 증가한 319억8800만원,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24억9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손오공이 매출 1100억원, 영업이익 97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국내에서 품귀현상을 빚은 터닝메카드의 중국 진출을 두고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손오공은 국내 판권만 갖고 있어 중국 판매 여부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손오공 관계자는 "터닝메카드에 대해 국내판권 계약만 돼 있다"면서 "해외사업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중국 타오바오몰에서도 터닝메카드로 검색하면 상당수의 관련 제품이 올라와 있다. 다만 이 제품들은 대부분 공식적인 유통 루트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손오공 관계자는 "타오바오몰에 올라와 있는 제품은 대부분 짝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오바오몰 'mecard' 검색 결과 캡쳐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