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현지 외국은행 '하드타임' 한국계은행도 수익악화 한숨

기사입력 : 2015년11월19일 10:44

최종수정 : 2015년11월19일 12:41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한국계 은행을 비롯 중국에서 영업중인 외국은행들의 자산규모와 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대외무역 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중국통화정책집행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외국계은행의 위안화 대출업무가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기준 위안화 대출잔액은 92조1000억 위안으로 동기대비 2조3000억 위안, 동기대비 15.4% 늘어난 반면, 외국계 금융기관의 신규 대출잔액은 동기대비 368억 위안 줄어든 289억 위안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가 발달한 지역일수록 외자은행의 자산축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광둥(廣東)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광둥(선전 제외) 은행업 금융기관의 자산총액은 12조60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11.41% 증가했으나, 이 중 외국계은행의 자산총액은 1687억42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11.62% 감소했다.

또한, 선전 은감국(局) 자료로는 올해 3분기 현지 은행업계의 자산총액은 연초 대비 10.22% 증가했지만, 외국계은행의 자산총액은 3.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면에서는 외국계은행과 중국계은행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9월 말 선전지역 중국계은행의 장부상이익(Paper profit)은 동기대비 27.03% 증가한 818억 위안에 달한 반면, 같은 기간 이 지역 외자은행의 장부상이익은 18억으로 동기대비 36.27% 감소했다. 선전 은감국은 올해 1-3분기 외자은행의 장부상이익 동기대비 감소율이 각각 57.82%, 44.44%, 36.2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금융중심지 상하이는 외국계은행이 몰려있는 주요 도시로, 이 지역에 소재한 외국계은행 상황 또한 낙관할 수 없다.

상하이 은감국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은행의 절반 이상이 상하이에 등록 중이고, 상하이 관할 내 외자은행의 자산규모는 중국 내 전체 외국계은행 자산총액의 47.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 관할지역 내 은행 자산총액 중 외국계은행의 비중은 11.7%로 전국 평균치(10%p)를 크게 웃돌았다.

2014년 12월 말 기준 상하이 관할지역 내 외자은행의 자산총액은 동기대비 11.1% 증가한 1조3200만 위안을 기록했지만, 올해 이후에는 그 규모가 크게 축소되면서 6월 말 기준 상하이 내 외자은행의 자산규모는 동기대비 1.7% 증가한 1조3000억 위안에 그쳤다.

외국계은행의 자산 및 수익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중국 경기침체가 꼽힌다. 프랑스 BNP 파리바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천씽둥(陳興動)은 “외자기업의 중국 내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외자은행의 수익도 감소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내 외국계은행의 주요 고객은 외자투자기업과 해외투자가 필요한 기업들인데, 많은 외자기업이 생산라인을 이전함과 동시에 외자무역기업의 수출입업무가 줄어들면서 외국계은행 수익이 감소했다는 것.

이와 함께 외국계은행에 있어서는 증권·선물 등 비(非)은행업무가 주요 수입원이지만, 중국 당국은 은행의 증권업무 겸업을 제한하고 있어 외국계은행의 이윤창출공간이 더욱 좁을 수 밖에 없다고 천씽둥은 덧붙였다.

선전의 한 은행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의 경우 중국 은감회와 모기업의 이중 통제를 받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요구수준이 매우 높다”며 “중국 은행업계의 부실자산 문제가 확대될 경우 외국계은행 업무에 더 큰 제약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계 은행의 상황도 열악하긴 마찬가지.

익명을 요구한 한국계은행의 베이징현지 법인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에 진출한 외자은행 상황은 어느 은행이나 모두 비슷하다. 외자은행의 경우 중국 현지 기업보다는 중국에 진출한 본국 기업들이 주요 고객인데, 중국 경제상황이 안 좋다 보니 본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외자은행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더해 계속된 기준금리 인하로 예대마진까지 줄어들어 은행 영업환경이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국계은행 관계자 역시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소수 은행을 제외하고는 한국계은행의 주요 고객 모두 한국 기업들이다. 한국 은행들뿐만 아니라 외국계은행 전반적으로 중국기업의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신이나 대출 등에서는 매우 신중하다”며 “다만, 중국에서의 장기발전을 위해서는 중국 현지 기업고객을 확대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관리감독이나 규제 면에서는 중국 은행이나 외자은행이나 별 차이가 없다”며 “정책 유연성이 확대되면 영업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