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프랑스 테러] 뢰브 독일 감독 “벤치서 폭탄 소리 들어 충격” … 선수들 테러 위협에 대기실서 떨기도 . |
[파리 프랑스 테러] 뢰브 독일 감독 “벤치서 폭탄 소리 들어 충격” … 선수들 테러 위협에 대기실서 떨기도
[뉴스핌=김용석 기자] 독일 대표팀은 경기 후 테러 우려로 몇 시간 동안 경기장에 머물러야 했다.
독일은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지루, 지냑의 연속골로 0-2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현지 시간으로 토요일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선수단 버스에 올라 프랑스 경찰 측의 삼엄한 경계 속에 호텔로 이동했다. 원래 일요일까지 파리에 체류할 계획이었던 독일 대표팀은 현지 시간 토요일 오전 독일로 돌아갈 예정이다. 독일 대표팀은 테러 우려로 경기장에 들어갈 때 탔던 차량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독일 국가대표팀이 묵는 숙소에 폭탄 테러 위협이 있어 경기 당일 오전 경찰이 호텔을 완전히 비우고 경찰견을 동원해 호텔을 샅샅이 수색하기도 했다. 의심할 만한 별다른 점은 없었으나 프랑스 경찰은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독일 대표팀을 철통 호위했다.
독일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경기인 화요일 네덜란드 전의 경기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프랑스가 1-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 16분 큰 폭발음이 두 번 울려 관중은 물론 생중계로 경기를 지켜보던 유럽의 많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경기장 밖에서 최소 2번의 폭발음이 울렸고 이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던 관중들은 불안한 상태로 경기를 관람했고 경기 후에도 경찰이 경기장 주변을 확인하는 동안 경기장을 나가지 못했다.
경기장 측이 안내방송을 통해 밖의 상황으로 특정 출구가 통제되었다고 보도했을 때 관중석에서는 잠시 소란이 일었으나 서로를 다독이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전하며 경기를 관람했다.
상황 확인 후 경찰의 통제에 따라 소그룹으로 나뉘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수천 명의 관중들은 경기장에 남아 보도에 촉각을 세우며 상황을 살폈다. 프랑스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는 취소되었다.
독일 대표팀 뢰브 감독은 “우리 모두 정말 충격 받았다. 감독인 나 개인적으로는 경기와 골까지 충격이었다. 경기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다. 경기 중 벤치에 앉아 폭탄이 터지는 소리를 들었을 때 경기에 질 것 같은 막연한 예감이 들었다. 결국 졌다”
독일 축구의 레전드 비어호프는 “프랑스 대통령이 나간 뒤 프랑스 측에서 신속히 조치를 취해 주었으나 선수들은 대기실에서 걱정과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