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테러] 프랑스 독일 축구 경기장엔 폭발 두번, 최소 사망자 3명, 수십명 사망 추정… 경기 관전하던 프랑스 대통령 황급히 대피. |
[프랑스 파리 테러] 프랑스 독일 축구 경기장엔 폭발 두번, 최소 사망자 3명, 수십명 사망 추정… 관전하던 프랑스 대통령 황급히 대피
[뉴스핌=김용석 기자] 프랑스가 독일을 이겼지만 프랑스가 파리 테러 악몽으로 떨고 있다.
프랑스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지루, 지냑의 연속골로 2-0을 이겼다.
그러나 독일에 설욕했다는 기쁨을 미처 만끽할 틈도 없이 2차대전 이후 최고 사망자를 낸 폭탄 테러로 프랑스 전체가 충격에 빠져있다.
프랑스가 1-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 16분 큰 폭발음이 두 번 울려 관중은 물론 생중계로 경기를 지켜보던 유럽의 많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경기장 밖에서 최소 2번의 폭발음이 울렸고 이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던 관중들은 불안한 상태로 경기를 관람했고 경기 후에도 경찰이 경기장 주변을 확인하는 동안 경기장을 나가지 못했다.
경기장 측이 안내방송을 통해 밖의 상황으로 특정 출구가 통제되었다고 보도했을 때 관중석에서는 잠시 소란이 일었으나 서로를 다독이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전하며 경기를 관람했다.
상황 확인 후 경찰의 통제에 따라 소그룹으로 나뉘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수천 명의 관중들은 경기장에 남아 보도에 촉각을 세우며 상황을 살폈다. 프랑스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는 취소되었다.
경찰 관계자는 AP와의 인터뷰서 자살 폭탄 테러로 보이며 두 폭탄 중 하나는 경기장 출입구에서 매우 가까운 데서 터져 조금만 더 안에서 폭발했다면 더 큰 사상자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폭탄은 출입구 근처, 다른 폭탄은 맥도널드 매장 근처에서 터진 것으로 보도되었으며 경기장 밖에서 최소 3명 이상이 사망했고 추가 사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경기전 독일 대표팀이 폭탄 테러 위협으로 호텔에서 서둘러 빠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대표팀 뢰브 감독은 “선수단 모두 충격에 빠졌다. 개인적으로 경기에 진 것도 매우 실망스러워 충격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경기를 관전하던 중 주변에서 들린 폭발 소리에 전반전이 끝나고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가장 사상자가 많았던 바타클랑 콘서트홀은 총기 난사로 최소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중에는 무장 범인 2명도 포함된 것으로 현지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콘서트홀에서는 미국 록그룹의 공연 중에 총성이 울리며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공격을 당해 수십 여명이 숨졌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