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속보

더보기

"해외건설·조선업 수익성 철저 검증…저가수주 막는다"

기사입력 : 2015년11월10일 15:53

최종수정 : 2015년11월11일 08:11

정부, 이르면 12월부터 대규모 프로젝트 수익성 평가 의무화 시행

[뉴스핌=정경환 기자] #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지난 3분기에 8976억원을 비롯해 올 들어 총 1조2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 4분기부터 8분기째 적자가 이어지는 셈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2분기에 1조548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해 적자가 1분기 433억원, 2분기 3조399억원, 3분기 1조2171억원으로 총 4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한때 세계 조선업계를 호령했던 '빅(Big) 3' 조선사가 동반 침몰 위기에 몰린 셈이다. 

조선업계에 앞서 건설업계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지난 2013년 GS건설 9355억원, 삼성엔지니어링 1조2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두 업종은 무리한 저가 수주에 발목을 잡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며 발주가 줄어들자 업체들이 제살깎기식 저가 경쟁을 벌인 후유증을 앓고 있다.  

정부가 수익성 악화로 위기에 봉착한 해외건설업과 조선업에 대해 사전에 수익성을 철저히 검증, 부실 방지에 나서기로 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해외건설·조선업 부실방지를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무리한 수주로 인한 해외건설·조선업계의 부실화 과정에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부실사업으로 인한 정책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는 국민 모두의 부담으로 되돌아온다는 생각을 갖고 부실방지를 위한 근본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그리고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들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시 전문기관의 수익성 평가를 의무화하기로했다. 또 이를 위해 정책금융지원센터 확대·개편 및 해양금융종합센터 내 '조선해양사업 정보센터'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관별 수익성 악화 방지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개선방안을 추진 및 점검하고 협력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유형철 기재부 대외경제총괄과장은 "바로 시행할 것"이라며 "가급적 오는 12월 중으로 적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과장은 "저가수주를 막겠다는 뜻이 아니다"며 "저가수주란 말은 (국제무역 관계에서) 담합 등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원할 때) 수익성도 봐야 되는데, 관행적으로 안 봤던 것들을 이제 좀 더 정치하게 살피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수익 여부를 떠나 해당 회사가 프로젝트를 완료만 하면 정책금융기관들의 보증책임은 사라졌기에 수익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할 유인이 적었다. 이번 기회에 이에 그것을 좀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는 "해당업체는 물론이고 민간 금융회사나 정책금융기관에 저가수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는 없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도 "다만, 이전에 비해 무조건 수주부터 하려는 경향은 줄었다"고 전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규모는 379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특히, 중동지역 수주가 144억달러로, 전년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해외수주 감소는 그동안 외형성장에 집착하던 대형 건설회사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며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외형성장보다 이익 증가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사진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6 alice09@newspim.com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최종적으로 등재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2025-05-26 17: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