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집권에 성공하면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코트라의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9일 그동안 선거로 인해 지연돼 온 각종 경제입법들이 시행되며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우선 내외국인에 차별적으로 적용되던 투자법이 신투자법으로 통합돼 '차별 없는 공평한 대우와 투명성'을 기본으로 외국인 투자 환경 선진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도로 안전을 위해 오른쪽 핸들 차량 사용이 금지될 예정이어서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코트라는 내다봤다.
대외적으로는 2012년 시작된 미국의 제재 완화가 구체화돼 미얀마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대미 수출에 물꼬가 트이고, 미국이 미얀마에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부여할 가능성이 커 우리 진출기업의 대미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코트라는 또 다민족 연방국가로서 미얀마가 민족·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해 농·축산·어업, 교육, 건강 등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도로·교통·전력 등 산업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용 코트라 양곤무역관장은 "막강한 군부 영향력, 내년 2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안, 부족한 산업인프라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지만 미얀마는 이번 선거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기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향적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