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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서 맞고 한판하죠"..연내 4종 출시

기사입력 : 2015년11월09일 07:00

최종수정 : 2015년11월08일 22:39

규제완화 흐름 속 출시 잇따라..사행성 비판여론이 관건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6일 오후 4시 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호 기자] O2O 기반사업(카카오택시·대리운전)과 함께 카카오의 양대 캐시카우(현금흐름)로 꼽히는 모바일 보드게임(고스톱·맞고류) 사업이 이르면 11월, 늦어도 내달 중으로 본격 출시된다.

이번 모바일 보드게임 사업은 과거 NHN 한게임을 이끌었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한솥밥을 먹었던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였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동시에 카카오와 손을 맞잡은 파티게임즈와 조이맥스, 선데이토즈 등 모두 최악의 실적부진에 시달려왔다는 점에서 모바일 보드게임 흥행 성패가 이들 기업의 명운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파티게임즈와 조이맥스, 엔진 등 3개사는 지난달 27일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활용한 맞고 게임을 일제히 공개했다.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맞고 for 카카오', 위메이드의 자회사 조이맥스는 '맞고의 신 for 카카오', 엔진은 '프렌즈 맞고 for 카카오'를 각각 타이틀로 확정했다. 선데이토즈는 이보다 두달 여 앞서 '애니팡 맞고' 출시를 선언했다. 카카오의 맞고 게임 4종이 일제히 출시되는 셈이다.

                                         <사진제공 = 선데이토즈·조이맥스·파티게임즈>
모바일 맞고 게임은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 등 웹보드게임 전문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진행해왔으나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가 3800만명의 전국민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사행성 이슈가 불거질 것을 두려워해 보드게임 사업 진출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의 게임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마찬가지로 실적부진을 겪고 있던 이들 업체들은 맞고 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도모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업계에서는 모바일 보드게임 시장 규모를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여기에 기존 PC 시절부터 보드게임을 즐겨왔던 40~60대까지의 새로운 고객층을 확충하면 시장 규모는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더불어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도 이들 업체들에게는 희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맞고를 포함한 고포류게임에 적용되는 일부 규제를 폐지했다. 고포류게임에 적용됐던 아이템 1회 판매가격을 1만원 이하로 제한한 내용과 아이템 묶음판매를 금지한 내용의 등급분류기준 폐지가 골자다. 또한 게임위는 1회 최대 베팅규모를 가진 돈의 4분의 1로 제한한 기준과 고액베팅 서비스를 금지한 내용 등 현재 시행 중인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령과 중복된 규제도 폐지할 예정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제공 = 카카오>
결국 규제완화 흐름과 맞물려 보드게임 진출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김범수 의장의 생각이 사업진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맞고 개발을 선언한 4개사 역시 수익개선을 위해선 사행성 비판을 감내하더라도 사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애니팡을 통해 중견게임사로 성장한 선데이토즈의 경우 3분기 연속 실적부진을 겪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조이맥스 역시 17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억원에 그치며 전년대비 96% 급감했다.

또 이들 업체들의 수장인 이길형 조이맥스 대표와 남궁훈 엔진 대표 등은 모두 NHN 시절 웹보드 사업을 도맡았던 업계 전문가라는 점에서 김 의장의 신뢰가 그 어느때 보다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보드게임 성과에 따라 카카오의 게임자회사인 다음게임과 엔진과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보드게임 유통 뿐만 아니라 개발까지도 김 의장이 직접 관장하겠다는 의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범수 의장 스스로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들을 통해, 보드게임 개발에 나섰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클 것"이라며 "다만 정부와의 관계가 좋지 않고,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웹보드게임 3사의 관련 매출액이 약 3000억원 이상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웹보드게임에 대한 시장 수요는 분명히 존재한다"라며 "과거 웹보드게임 3사의 매출액은 대부분 포커 게임에 치중되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포커 게임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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