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IT부품 및 멤브레인(분리막) 필터 전문업체인 시노펙스가 국내 대기업에 의료기기용 멤브레인 공급을 시작했다.
5일 시노펙스는 이달부터 대기업 A사에 의료기기용 멤브레인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의료기기에 적용돼 혈액의 단백질을 분리하고 정제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라면서 "고객사로부터 신뢰성 테스트를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중"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기용 멤브레인은 막의 선택 투과성과 분리기능을 이용해 혈액에 포함된 병인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적용대상은 인공신장, 혈액검사, 혈액투석기, 혈액여과기, 혈장분리기, 인공심폐기 등이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의료기기용 멤브레인은 환자의 생명에 직결된 제품"이라면서 "품질과 안정성이 확보돼야 하는 특성으로 인해 멤브레인 분야에 있어서 최고의 기술력이 있어야 제조가 가능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기용 멤브레인은 그동안 전량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수입해왔다. 이형일 시노펙스 전무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기기용 멤브레인의 국산화 성공을 뜻깊게 생각하고 이번 상용화를 계기로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면서고 "바이오, 제약, 수소차 연료전지 등 차세대 멤브레인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멤브레인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노펙스는 최근 경상북도 김천에 멤브레인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신규 멤브레인 공장을 준공해 차세대 멤브레인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늘어나는 멤브레인 수주물량 대응을 위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는 상황으로 생산기지 이전을 마무리 하고 차세대 멤브레인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멤브레인 사업에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이유는 시노펙스의 높은 기술력이 알려지면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시노펙스는 앞서 지난 2009년 멤브레인 제품에 대해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는 등 멤브레인 기술력과 제품 안정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시노펙스는 1차적으로 의료기기용 진단키트에 적용되는 멤브레인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혈액투석, 혈액여과, 혈액투석여과, 혈장분리 등으로 적용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도 진행하는 단계다.
시노펙스는 멤브레인 필터 사업에서는 지난해 110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회사측이 제시한 올해 멤브레인 필터 사업 매출 전망치는 124억원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의료기기용 멤브레인 등 신규사업 매출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시노펙스는 의료기기용 멤브레인 제품으로 2017년에 100억원의 신규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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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스 멤브레인 필터 사업 현황 <자료=시노펙스>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