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스타, 스페인 라리가 축구팀 에스파뇰 대주주 등극 임박 … 유럽축구계에 거세지는 차이나 머니. <사진=에스파뇰 공식 홈페이지> |
중국 라스타, 스페인 라리가 축구팀 에스파뇰 대주주 등극 임박 … 유럽축구계에 거세지는 차이나 머니
[뉴스핌=김용석 기자] 유럽 축구계에도 차이나 머니 파워가 거세다.
중국 라스타 그룹(선전 거래소 300043)이 홍콩 자회사가 스페인 축구 구단인 에스파뇰 지분을 최대 56% 확보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에스파뇰은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하는 100년 전통의 팀으로, 현재 라리가 10위를 달리고 있다.
라스타 그룹은 둔 승용 완구 및 플라스틱 제품 제조를 본업으로 출발한 기업으로, 중국 광둥성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가 제조한 어린이용 모델 차량은 우리나라 놀이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라스타 그룹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및 쇼 비즈니스에 눈을 돌리면서 유럽 축구 팀에 대한 투자를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마감 후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1430만(180억원) ~ 1780만 유로(224억) 규모의 거래를 통해 에스파뇰 지분을 45.1~56% 수준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1주당 78유로(10만원)를 지불하게 되며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라스타 그룹은 선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스포츠 부문까지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미 올해 초 중국의 거대 자산관리 기업인 다리안 완다 그룹이 4500만 유로를 투자, 라 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확보했다.
또한 지난 달에는 CEFC 중국에너지회사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체코 축구팀인 슬라비아 프라하의 대주주로 등극했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0개 팀 중 3개 팀(토트넘, 스완지, 왓포드 등)의 셔츠 스폰서가 중국계 기업일 만큼 중국 기업들의 유럽 축구 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여기에 차이나 머니파워를 앞세운 투자가 늘어나면서 중국 선수들의 유럽 리그 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 등의 빅 클럽이 전략적 차원에서 장린펑 등의 중국계 선수 영입을 모색 중이라는 보도가 수차례 흘러나온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