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주원의 미스터리 스릴러 ‘그놈이다’가 이틀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폭발력이 부족해 주말에도 선두를 지킬지 의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놈이다’는 개봉 이틀째인 29일 전국 관객 6만8460명(누적 17만198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2위 ‘더 폰’과 격차다. 29일 하루 스코어만 보면 두 영화의 관객수 차이는 단 1만8000명가량. 여기에 개봉 1개월차를 바라보는 ‘마션’의 예매율이 상승하며 ‘그놈이다’를 제친 점을 주목할 만하다. 때문에 11월로 넘어가는 주말 극장가에서 ‘그놈이다’와 ‘마션’ ‘더 폰’ 중 누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그놈이다’와 나란히 개봉한 ‘하늘을 걷는 남자’는 의외로 부진하며 박스오피스 5위에 머물렀다. 마찬가지로 28일 선을 보인 가이 리치 감독의 신작 ‘맨 프롬 엉클’도 7위까지 순위가 처졌다.
이렇다 할 원톱이 없는 극장가에서 주목할 작품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랍스터’다. 객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이 영화는 커플을 만들어주는 독특한 호텔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희한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레이첼 와이즈와 콜린 파렐, 벤 위쇼, 레아 세이두 등 세계가 사랑하는 명품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유예기간 45일 안에 사랑을 찾지 못하면 동물이 돼야 하는 그로테스크한 설정이 돋보이는 '더 랍스터'는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