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무리뉴 첼시 감독, ‘31일 운명의 날’ 리버풀전 벤치도 못 앉고 쫓겨날 위기. <사진=첼시 공식 트위터> |
[EPL] 무리뉴 첼시 감독, ‘31일 운명의 날’ 리버풀전 벤치도 못 앉고 쫓겨날 위기
[뉴스핌=김용석 기자] 프리미어 리그 10R 웨스트햄 전에서 경기 도중 관중석으로 쫓겨났던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에게 추가 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징계 내용에는 경기 도중 감독 벤치에 앉을 수 없는 ‘퇴장’이 포함되어 있다.
무리뉴 감독의 부적절한 언행과 심판 대기실 난입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사안을 검토 중인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퇴장 징계를 확정한다면 무리뉴 감독은 ‘운명의 날’인 31일(한국시간) 리버풀 전에도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된다.
당장 무리뉴는 28일 새벽 4시 45분에 열리는 캐피탈원 컵 스토크 시티 전에서도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스탠드로 쫓겨나더라도 전화나 대리인을 통해 스태프와 이야기가 가능하고 하프타임과 경기 후에는 감독직을 수행할 수는 있다.
무리뉴 감독은 심판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심판에게 욕설을 섞어 수차례 항의하다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날 첼시는 파브레가스의 골이 미묘한 차이로 골로 인정 받지 못하고 마티치가 옐로 카드 두 장을 받아 퇴장당하는 등 여러 모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분을 삭히지 못한 무리뉴 감독이 전반 종료 후 심판 대기실에 난입했다가 쫓겨난 상황은 스카이스포츠 캐스터의 입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어 첼시는 무리뉴 감독 대신 벤치를 지키던 코치마저 심판에게 항의하다 관중석으로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또한 전반 종료 직전 선수 간 충돌로 첼시와 웨스트햄 모두 선수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으로 징계를 받았다. 이에 첼시는 경기 중 7개의 옐로 카드를 받았고 25000파운드(한화 4,4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될 전망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미 ‘터널 연설’이라고 불리는 장시간 동안의 공개적인 심판 비난에 따라 5만 파운드(8,680만원)의 벌금과 1경기 출장 정지를 받아 놓은 상태다. 이 징계에 대해 팀 차원에서 항의한 상태이나 징계가 철회될 가능성은 낮다.
첼시의 홈 경기인 11R 리버풀 전은 해임 위기에 처한 무리뉴 감독의 운명을 좌우할 한판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로 지난 5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첼시는 현재 단 3승만을 거둔채 리그 15위에 머물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12월까지는 순위를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했으나 팬들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이 드러난 상태.
이미 첼시의 후임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과르디올라 감독까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전마저 패배한다면 운영진도 더 이상은 인내를 보이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비록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아직은 무리뉴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무리뉴가 반대파들을 잠재우려면 리버풀 전에서의 1승이 절실하다.
팬들 사이에서는 존 테리 등을 비롯한 여러 첼시의 선수들은 리그 도중 감독이 바뀌어도 충분히 페이스를 유지할 만한 경험과 능력이 있다고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징계 확정이 다음 주 초까지 미뤄지거나 벌금으로 그친다면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운명을 벤치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운명을 가를 90분을 벤치에서 관람하던, 관중석에서 관람하던 그 부담감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