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신성장동력 정책, 본 궤도 오를 것"
중국정부가 앞서 제12차 5개년 계획에서 강조한 7대 신성장 동력에 대한 산업별 성장정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 19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추이 수석 전략가는 앞선 세 분야를 5중전회 수혜 업종으로 꼽으며 남차전기와 중흥통신 등을 테마 종목으로 추천했다.
추이 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중속성장에 대한 불안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주저우남차전기 최근 5년간 주가 추이 <출처=CNBC> |
남차전기는 중국북차 산하 철도 및 전철 차량용 전기 시스템 제조업체로 고속철·지하철 전기시스템 영역 기술력 1위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43.1% 늘어난 126억7600만위안, 순이익은 63.2% 증가한 14억6700만위안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된 홀리시스오토메이션테크놀로지스(종목코드:HOLI)도 주목할 종목이다. 홀리시스는 산업 자동화와 철도 신호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비 49.36%, 33.90% 증가했다.
중흥통신 지난 5년간 주가 추이 <출처=CNBC> |
환경보호와 IT기술을 접목한 전기충전 수혜주로는 중흥통신고분유한공사(ZTE, 0763.HK)를 꼽았다. ZTE는 최근 차량용 무선충전 기술에 5억6000만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기술을 탑재한 대형 공공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ZTE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비 13.6%, 90.23% 증가했다.
중국 3대 이동통신사가 합작 설립한 중국철탑도 주목된다. 중국 철탑은 최근 중국 구조조정전담기구인 중국국신(CRHC)로부터 100억위안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3대 통신사로부터 통신철탑 관련 자산을 모두 매입하고 새 주주로 중국국신을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노무라의 황러핑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이동통신 기지는 주유소보다 7배나 많다"며 "전기충전소를 이동통신기지와 결합해 건설하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적극 추진중인 인터넷플러스(전통산업과 인터넷을 결합해 효율과 경쟁력을 높이자는 정책)로 IT분야도 수혜주로 부상했다.
추이 전략가는 금접집단(킹디 소프트웨어, 0268.HK)를 선정했다. 금접집단은 중국 2위 전사적자원관리(EPR) 업체로 100만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한 IT 서비스 제공 업체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예상 실적 대비 27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앞으로 3년간 연간 35%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고도 경제 성장의 대가로 심각한 대기·수질 오염 문제를 겪고 있는 중국 환경시장도 블루오션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반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얼마 전에는 오는 2017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거래 제도를 전국에 확대 시행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추이 전략가는 "환경오염이 중국 경제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며 환경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징코솔라(종목코드:JKS) 홀딩 컴퍼니를 선정했다. 징코솔라는 세계 태양광 모듈 생산량의 7.3%를 차지하는 3위 기업이다. 낮은 생산비용과 중국 시장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어 폐수와 폐기물 처리를 겸하는 중국광대국제(종목코드:0257.HK)는 국영기업으로서 이점이 있다는 평가다.
반면 5중전회에 따라 투자 주의가 필요한 종목도 선정됐다.
골드만삭스 킨저라우 전략가는 "13차 5개년 계획에서 당국이 시장 중심 환율 결정 역할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시 달러화 표시 부채가 많은 기업들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우 전략가는 관련 기업으로 중국남방항공(1055.HK)과 중국동방항공(0670.HK), 중국원양운송그룹(1919.HK)을 지목했다.
또한 애플 납품업체 AAC테크놀로지(2018.HK)와 미용 전자제품 제조사 심천시분달과기고분유한공사(분달테크놀로지, 002681.CN), 심천개발테크놀로지(종목코드:000021.CN) 등 달러화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