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산업부, 삼성전자와 차세대 보급형 제조로봇 개발 지원

기사입력 : 2015년10월19일 11:00

최종수정 : 2015년10월19일 11:25

향후 3년간 핵심부품 및 로봇시스템 개발에 167.5억 투자

[뉴스핌=정경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로봇·부품 중소기업의 차세대 보급형 제조로봇 개발 지원을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올해 말부터 3년간 총 167억5000만원을 투자해 소형·정밀 제조공정에서 활용될 수 있는 로봇 핵심부품과 로봇시스템의 저가화·국산화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로봇 사양 제시, 제품 검증 등 중소 로봇·부품기업의 기술 컨설팅 지원과 더불어, 개발제품의 상용화 방향 제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조용 로봇은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의 용접, 핸들링, 이적재, 조립공정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며 "최근 금속과 플라스틱·화학 그리고 식음료 등으로 적용분야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세계 제조용로봇 시장은 2014년 현재 107억달러, 22만9000대 규모로, 2018년에는 40만 대까지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 2월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세계 로봇산업 전망에서는 로봇 도입비용의 지속적 하락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체 제조공정에서 로봇 활용 비중은 현재 약 10%에서 2025년 약 25%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2025년까지 10~30%의 생산성 향상과 평균인건비 16%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은 세계 최고수준인 33%의 인건비 절감이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개발은 이처럼 세계적으로 미개척 분야인 소형·정밀조립공정 분야의 제조로봇 상용화를 목표로 감속기, 모터, 제어기, 엔코더 등 핵심 로봇부품의 저가화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 것"이라며 "이번 사업에는 모터, 감속기 생산업체 등을 포함해 10개 내외의 중소 로봇기업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속기, 모터 등 로봇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은 로봇제품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나, 국산 로봇부품은 품질과 신뢰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취약해 고가의 해외부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로봇 활용은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로봇산업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2014년 현재, 국내 로봇부품 생산 3409억원, 수출 265억원, 수입 1978억원으로 수입의존율이 39% 수준이다. 특히,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되는 구동·센싱·제어부품 관련 수입은 부품 총수입액의 48%에 육박한다. 현재 이번 과제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제조용로봇 가격은 2만 ~ 4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과제는 기존 제품 대비 30% 이상 가격 절감 목표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이번 과제에서 삼성전자는 기술개발 방향 제시와 성능 검증 등을 통해 중소 로봇·부품기업의 성공적 로봇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한다.

중소기업들이 개발 착수단계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인 구상설계를 위한 최적사양 제시와 함께, 개발과정에서 공정 테스트를 통한 시제품 검증으로 성능 향상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기술개발 결과물에 대한 검증과정을 거쳐 국내외 제조현장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ㅏ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전자 대기업과 로봇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간의 협력사례로서 의의가 있다"며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일차적으로 국내외 수요와 연계해 국내 로봇·부품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