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투어선수들이 시즌 중에도 틈만 나면 하는 게 웨이트트레이닝이다.
골프는 스윙만 중요한 게 아니다. 골프실력을 향상시키려면 파워가 필요하다. 투어선수들이 시즌이 끝나면 또 시즌 중에도 웨이트트레이닝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다. 이는 연습장에서 볼을 때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허벅지는 파워의 원천이다.
모든 운동은 하체가 튼튼해야 잘할 수 있다, 골프도 예외가 아니다. 하체가 부실하면 어떤 운동이고 잘 할 수 없다. 하체 가운데 허벅지의 역할은 골프에서 거의 절대적이다.
사람의 뼈 가운데 가장 굵고 힘이 있는 뼈는 허벅지뼈 즉 대퇴골이다.
이 뼈 주위에는 강한 근육과 힘줄이 붙어 있어 상체를 지탱하는 것은 물론 몸동작의 주된 역할을 한다. 몸동작에 허벅지 뼈(관절)가 주된 역할을 하는 것은 관절 가운데 회전과 굴신이 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축구선수가 볼을 차고 태권도 선수가 발차기를 하는 기술은 모두 허벅지 관절의 회전과 굴신 때문에 가능하다. 양궁 선수가 활을 잘 당기고 정확한 조준자세를 취하기 위해서도 허벅지의 요동이 없어야 한다.
잘 알고 있는 대로 우리 몸에서 나오는 힘은 고무줄처럼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하는 결과다. 힘은 근육의 양에 비례한다.
비거리 때문에 고생하는 골퍼들은 이 허벅지에서 나오는 힘을 클럽헤드에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최장타자인 더스틴 존슨이나 버바 왓슨이 장타를 치는 비결 중에 하나도 바로 허벅지 근육에서 나오는 힘을 스윙과정에서 빼앗기지 않고 클럽헤드에 잘 전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동안 허벅지 근육에 대한 언급 없이 그저 체중이동이 잘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 해 왔다. 따지고 보면 체중이동이 안 된다는 것은 허벅지 근육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타이거 우즈도 다운스윙 시 비축했던 힘을 클럽헤드에 전달하기 위해 왼발에 체중을 먼저 올려놓고 어깨를 돌려 클럽을 끌어 내리는 스윙형태를 보여준다. 다운스윙의 시작을 그립을 쥔 양팔(양손)을 끌어 내리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