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고액 연봉 근로자에 대한 임금인상 동결시 최대 11만명의 신규 고용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근로시간이 주당 52시간으로 단축될 경우 최대 19만명의 고용효과도 기대된다는 전망이 함께 제기됐다.
15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100인 이상 사업체'의 상위 10% 임금근로자가 임금을 동결하면 9만1545명의 정규직 신규채용이 가능해진다.
이들에 대한 임금 동결을 통해 마련된 재원 2024억원은 월평균 226만원을 지급하는 정규직 신규 근로자 9만1545명을 채용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상위 10% 임금근로자가 임금을 1%만 올릴 경우에는 8만5382명의 신규 채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상위 10% 임금근로자의 임금 동결시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채용규모는 11만2729명으로 예상됐다.
정진호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상위자 임금동결 및 차상위자 임금절감이 협조되고, 마련된 임금재원으로 신규노동력을 모두 충원할 수 있는 경우에 가능한 최대 수치"라며 "임금인상 재원 마련 충분치 않고, 신규 노동력의 채용 한계로 미충원 공석이 여전히 발생한다면 이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근로시간 단축시에도 다양한 고용효과가 기대됐다. 노사정은 지난달 대타협을 통해 주 68시간의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근로자는 37만9000명으로 전체의 3.8%에 달했으며 52시간~60시간 이하인 근로자는 67만6000명으로 6.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주 52시간으로 노동시간이 단축될 경우 고용효과는 11만2000명에서 최대 19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