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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우즈벡 가스전 화학단지 완공..해외시장 확대

기사입력 : 2015년10월15일 11:00

최종수정 : 2015년10월15일 12:49

총 사업비 약 4조 3천억원 투자..유라시아 최초의 30만평 화학단지 설립

[뉴스핌=김신정 기자] 롯데케미칼이 한국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유라시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공장을 완공하며 해외시장 확대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화학단지를 성공적으로 완공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준공에 들어간 이 생산시설은 이달 기계적 건설이 완공돼 현재 시험생산 중이며, 내년 1월 상업생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총 사업비 38억 9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 4조 3000억원이 투입됐다. 롯데케미칼은 가스전 확보와 함께 연간 메탄 260만톤을 우즈벡 정부에 판매하게 된다.

우즈벡 수르길 가스전 화학단지는 수르길 가스전 개발, 가스 판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생산을 위한 가스화학단지를 건설해 직접 경영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과 한국가스공사, GS E&R등이 한국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즈벡 석유가스공사(Uzbekneftegaz)와 손잡고 50:50의 지분으로 합작투자회사(Uz-Kor Gas Chemical LLC)를 설립했다.

<사진설명> 유라시아 최초의 대규모(30만평) 우즈벡 가스전 화학단지 전경

이같은 합작회사 설립은 지난 2006년 양국 정상 간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 체결로 이뤄져 10년만에 그 결실을 보게 됐다. 당시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정책의 일환으로, 우즈벡 정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다.

특히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우즈벡 국빈 방문시 발표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와 발전을 위한 공동 선언' 이후 양국간의 협력이 더욱 공고해져 가스전 화학단지 건설 사업 진행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화학단지 완공으로 우즈벡은 첫 대규모 에너지 산업 시설(약 30만평 규모)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케미칼도 석유화학의 불모지에 가깝던 유라시아 대륙에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유럽, 중앙 아시아 뿐 아니라 러시아, 북아프리카까지 시장을 확장하게 됐다.

특히 연간 HDPE 39만톤, PP 8만톤을 생산해 터키, 유럽, 중국시장, 중앙아시아와 CIS국가에 신규 진출함으로써 매출과 수익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또 이번 우즈벡 화학단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은 자사 롯데케미칼 기술력으로 건설돼, 국내 석유화학 기술의 해외 수출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설명> 앞줄 왼쪽부터 삼성엔지니어링 김헌수 프로젝트 디렉터, 롯데케미칼 최정환 컨스트럭션 매니저, 롯데케미칼 허수영 대표이사, Uz-Kor 이홍열 대표이사, 롯데케미칼 김성권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10월 시험생산을 위한 최종 점검 및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우주벡 화학단지는 천연가스 채굴부터 기액분리와 수송, 가스 분리, 에탄 크래킹, PE/PP 석유화학 제품생산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성공시켰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우즈벡 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의 큰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허 사장은 석유화학산업 성장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저가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고부가 산업 확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오는 2018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는 미국 액시올(Axiall)社와의 합작을 통해 북미 셰일 가스를 기반으로 한 에탄 크래커 사업에 진출한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총 2조 9000억원 규모의 에탄 분해 설비와  에틸렌글리콜 생산설비는 롯데케미칼과 미국 액시올사가 90:10 지분 투자로 합작하기로 한 신규사업이다.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과 에틸렌글리콜(MEG)를 생산하게 되는데, 롯데케미칼은 에틸렌글리콜 사업을 일본 미쓰비시 상사와 공동추진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오는 2019년부터 매출 15억 달러 창출과 에틸렌 생산량을 국내외 합계 370만 톤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국내 여수, 대산, 울산 지역에 국제적인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공장 증설과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표 생산 제품으로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폴리프로필렌(PP), 기능성 수지 등이 있으며 전 세계 110여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81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5.6% 증가했고 올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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