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대신증권은 7일 우리은행 매각을 위한 중동 국부펀드와의 협상과 관련, "협상파트너인 정부측이 향후 고배당 정책 약속 내지 매력적인 매각가격 제시 등의 요인들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부다비투자공사와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가 지분 10%와 4%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이들은 산업자본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4% 이상 보유는 의결권이 제한되는데도 10% 인수 의사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하지만 가격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타 시중은행대비 낮은 자본비율 등을 고려할 때 고배당 정책이 지속되기는 힘들다"며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는 가격대를 고집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주당 1만3500원 내외의 회수 손익분기점(BEP)와 현 주가 9380원의 괴리도가 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동국부펀드로의 지분 매각은 장기투자자를 확보하는 동시에 민영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예보가 처분해야 할 지분이 줄어들면서 오버행 우려가 일부 해소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 3분기 추정 순익은 304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4.7%, 전년동기대비 6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당폭 상회하는 유일한 은행이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