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무성·문재인, 동병상련…'위기의 가을'

기사입력 : 2015년09월28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9월28일 16:23

당내외 '대표 흔들기' 직면…대권 가도 영향

[뉴스핌=정탁윤 기자] "저도 지금 마음이 아픈 상태입니다." 이른바 '마약 사위' 사건이 터진 직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약사여래(藥師如來)불 공개 행사에서 한 얘기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모든 병을 고쳐주는 부처다.

김 대표는 "정치의 초심은 민생일 것이므로 정치 초심으로 돌아가 민생을 위한 개혁을 완수하고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13일 한 불교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함께했다. 문 대표는 "약사불은 치료의 부처인데 저와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몸과 마음이 아픈 이 시대 중생들에게 가장 절실한 도움을 주는 부처"라며 "세계 최대 크기라고 하니 국민의 아픔과 상처를 세계 최대로 치료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중학교 1년 선후배 사이인 김무성, 문재인 두 대표의 추석은 편치 못하다. 차기 대권 후보 1, 2위를 다투는 여야 대표가 약속이나 한 듯 동병상련 처지다. 바야흐로 '위기의 가을'이다. 

김무성,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생명'

김 대표는 추석 전 둘째 사위의 마약 투여 전과와 '양형 봐주기' 논란이 불거져 마음이 편치 못하다. "파혼을 하려 했지만 자식은 못 이기겠더라"며 부정(父情)에 호소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윤상현 청와대 정무특보의 '대권 불가론'까지 나와 신경을 건드렸다.

김 대표은 현재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정치생명'을 걸었다. 본인 스스로 역대 국회의원 선거마다 공천과 관련 불이익을 겪었기 때문이다. 상향식 공천이나 전략공천이 아닌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당내외 여건은 녹록치 않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뉴시스>
우선 오픈프라이머리가 제대로 되려면 여야가 함께 해야하지만 야당이 비협조적이다. 당내에서도 친박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높다. '플랜 B'를 내놓으라는 압박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오는 30일 공천문제를 결론 내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해 놓은 상태다.

현재 여권에서는 친박-비박 진영간 내년 총선 공천을 놓고 물밑 암투가 한창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구를 방문하면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역구 의원들을 한 명도 부르지 않아 '대구 현역의원 물갈이설'이 번진 상태다.

또 친박 핵심이자 청와대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은 '김무성 불가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새누리당 지지율에 못 미치는 점을 지적하며, 내년 총선 후에 김 대표 외에도 친박 의원 중에 대선 후보가 나올 것이란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을 청와대의 '김무성 찍어내리기'로 해석하기도 한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과정에서 나온 "유승민 다음엔 김무성" 이란 시나리오가 하나씩 맞춰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추석 이후 10월에 김 대표와 관련된 또 한번의 '한 방'이 준비돼 있다는 설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분간은 김 대표가 '낮은 자세'를 유지하겠지만 당내 공천 갈등이 본격화되는 어느 시점이 오면 김 대표도 승부수를 던지지 않겠냐"며 "새누리당이 포털 개혁이라든지 국정교과서 문제에 집착하는 것도 길게 보고 승부하려는 김대표측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재인, 당내 통합행보에도 곳곳 '지뢰밭'

문재인 대표도 김 대표 못지 않게 추석이후 행보가 가시밭길이다. 당초 추석전 재신임 투표를 하려던 계획을 접고 당내 통합 행보에 나섰지만 곳곳이 '지뢰밭'이다.

호남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과 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혁신위로 부터는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접고 부산에서 출마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특히 김무성 대표와 부산에서 '맞짱'을 뜨라는 주장도 나온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뉴시스>
추석 전 문 대표가 던진 '재신임 승부수'는 일단 철회로 일단락됐다. 자신의 '정치적 재신임'을 결의한 당무회의-국회의원 연석회의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문 대표는 대변인을 통해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묻고자 했지만, 당무위원·국회의원·당 원로, 그리고 혁신위원회까지 함께 나서서 애써주시고 총의를 모아주셨다"며 "제 뜻은 거둬들이고 모두의 충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전했다.

문 대표는 이례적으로 당 지도부를 자택으로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며 화합분위기 조성에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통합행보에도 현재 당내 상황은 뒤숭숭하다.

혁신위가 제안한 '중진 용퇴론'이 본격적인 인적쇄신 요구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천 과정에서 배제된 일부 현역 의원들의 탈당도 예상된다.

문 대표 측은 일단 당내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어 추석 이후에도 통합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비주류를 포괄하는 특보단 구성, 당내 지도자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연석회의 출범 등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추석이후 공천과 선거구제 개편 문제로 여야 할 것없이 여의도가 시끄러울 것"이라며 "아직 대선이 2년도 넘게 남았지만 당장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둘 중 하나는 대선후보군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