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26조원 투입…왜 성과 없나 했더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성범죄자 재범 방지 등 연관없는 사업들 많고 목표달성도 299%인 과제도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성범죄자 재범방지, 재직근로자 및 실업자에 대한 직업훈련 등에 저출산·고령화 대책 예산이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애초에 사전 목표치가 비현실적이라 달성도가 299%인 사업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지난해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26조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하지만 출산율과 노인 빈곤율은 더욱 악화되는 있다.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쓰일 예산이 엉뚱한 곳으로 새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2014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지원되는 예산은 2006년 4조5584억원에서 2014년 25조7992억원으로 확대돼 매년 평균 21.5%씩 늘었다.

매년 정부예산이 4% 정도 증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증가율이다.

목표달성도가 150% 이상인 과제 목록

부처별로는 보건복지부가 17조2963억원으로 7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교육부(4조4770억원), 고용노동부(2조2525억원) 순으로 예산이 배정됐다. 

이처럼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매년 20% 넘는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출생아 수는 2009년 44만4800명에서 2010년 47만명, 2012년 48만명까지 늘어났다가 2013년부터 다시 43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임여성 1명당 합계 출산율도 2012년 1.297까지 올랐다가 2014년에 1.205로 떨어졌다. 

또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9.6%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4개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임익상 예결위 전문위원은 "저출산·고령화 대책은 접근 방식과 사업의 우선 순위에 따라 체계화해 관리하고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보면 저출산대책으로 문화바우처 지원 사업, 직업체험활동 및 진로상담 프로그램 확대, 성범죄자 재범방지 조치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고령화대책에도 저소득층 및 여성의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등이 포함됐고 심지어 학교시설 적정수준 관리 같은 연관성이 미흡한 과제도 들어가 있다.

아울러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거나 부적절한 성과지표 적용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가족친화직장 조성을 위한 지원체계 운영 과제의 경우 목표 달성도가 무려 299%에 달한다.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 과제의 경우는 181% 목표를 초과 달성했는데 서비스 공급이 충분치 못해 상시 대기 수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 전문위원은 "현재와 같이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범주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아닌 수많은 과제들을 포함시켜 관리하는 것은 대책이라고 명명해 추진할 실익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투입 예산의 규모나 정책의 가짓수만 과다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

정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각 부처 예산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다보니 아무래도 부처에서 끼워넣기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히 창조경제, 저출산·고령화 대책 등 정부의 정책기조에 편승한 정책사업에 그런 예가 많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