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동빈 회장 "분쟁끝났다"...롯데형제 '화해설' 모락모락

기사입력 : 2015년09월25일 10:24

최종수정 : 2015년09월25일 10:27

침묵 이어가는 신동주·신격호 부자…추석 회동 '주목'

[뉴스핌=강필성 함지현 기자] "왕자의 난은 끝났습니다.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은 없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경영권 분쟁이 끝났다며 전국민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동빈 회장의 발언은 지난 7월부터 본격화된 롯데그룹 '왕자의 난'이 종식됐다는 선언으로 해석됐다. 사실상 신동빈 회장의 '승리 선언'인 셈이다.

하지만 롯데그룹과 일본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는 이같은 '승리선언'은 다소 성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전히 한국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그룹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구조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보다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지분구조에도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분쟁 종식선언을 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형제간 모종의 합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 당시 날카로운 '전투력'을 보이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언론 등을 피해 공개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의 국회 증인 출석을 앞두고 극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날짜와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7~8월 수차례 방송사 인터뷰를 자처하며 공방전을 벌이던 것과 달리 대외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총 이후 예고했던 법정 대응 역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사실상 신동빈 회장에게 승복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적지 않다. 통상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여론전을 벌이는 것은 불리한 전황을 만회하기 위한 압력 수단이기 때문이다.

실제 그가 수차례 진행한 인터뷰와 폭로 과정은 롯데그룹에 적잖은 타격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침묵이 의미심장하게 해석되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여전히 일본 롯데가 보유하고 있다"며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 지배력이 우호지분에 상당부분 의존하는 것을 볼 때, '경영권 분쟁 종료'를 선언한 것은 단순히 지분 얘기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본 롯데의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롯데홀딩스, 광윤사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상회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롯데 오너일가의 기업인 광윤사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5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8.8%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의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츠코 씨가 10%,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0.8%를 갖고 있다. 광윤사는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를 보유한 대주주다.

더불어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동빈 회장이 1.4%의 지분을 보유한데 비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1.6%를 갖고 있고 그밖에 일본 주요 계열사의 지분도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소폭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일본 내 지분만 본다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배력이 더욱 강하다는 이야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주주들의 동의가 더 중요하다"며 "지난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이 주주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롯데홀딩스의 우호지분으로 종업원 지주회사가 27.8%, 임원지주가 6%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광윤사의 지분을 견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종업원지주회사나 임원지주의 마음이 돌아서면 언제든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불씨'가 남아있는 셈이다.

때문에 일본 내 우호지분이 의존도가 높은 신동빈 회장이 승리를 선언한 배경에는 형제간의 합의가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최근 신동주 전 부회장이 호텔롯데 사내이사에서 해임되는 정황 등을 고려할 때 극적인 화해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분명한 것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침묵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더불어 방송 녹화화면을 통해 신동빈 회장을 비난하던 신격호 총괄회장 역시 장기간 침묵을 이어가는 상황.

업계 일각에서는 오는 추석에 이뤄지는 가족 회동에서 보다 분명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비추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가족들과 보낼 예정이고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격호 총괄호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이번 분쟁의 주역들은 모두 한국에 체류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을 주축으로 지배구조 개편, 호텔롯데 상장 및 기업문화 개선 등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는 점은 그가 더 이상 수세에 몰리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적어도 롯데 오너일가가 분쟁 전선을 확대하는 것이 서로에게 불리하다는 공감대를 얻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양시, GTX-A 개통 기념식 개최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특례시는 28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A 노선 개통을 맞아 킨텍스역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공사관계자, 지역주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GTX-A 개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2024.12.28 atbodo@newspim.com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축사를 통해 "수도권 교통혁명인 GTX-A 개통으로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출퇴근 길이 한층 여유로워지고, 아침저녁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일상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GTX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경제자유구역·K-컬쳐밸리·고양영상밸리 등의 자족시설 확보와 투자유치 등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개통 준비 중인 교외선을 비롯해 현재 사업 진행 중인 고양은평선, 대장홍대선과 계획 검토 중인 9호선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등 더욱 촘촘한 광역 교통망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GTX-A에 탑승해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고양시] 2024.12.28 atbodo@newspim.com 기념식 후 이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 GTX 열차를 직접 탑승하면서 이용편의 등 상황을 점검했다. GTX-A 전체 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까지 총 82.1km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28일 개통된 GTX-A 구간은 운정중앙,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총 5개역이다. 삼성역 무정차 전 구간은 2026년에, 삼성역은 2028년, 창릉역은 2030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GTX-A 탑승한 어린이 승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2024.12.28 atbodo@newspim.com GTX-A 개통식 행사 참석 시민들 모습. [사진=고양시] 2024.12.28 atbodo@newspim.com GTX는 최고 속도가 180km/h로 도시철도 보다 2배 이상 빨라 급행철도 역할을 한다. 킨텍스에서 50분 이상 걸리던 서울역 이동시간이 16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첫차는 킨텍스에서 서울역 방면으로 5시 34분이며, 막차는 서울역에서 24시 38분이다. 요금은 수서~동탄 구간과 동일하게 기본요금 3,200원, 거리요금 250원(이동거리 10km 초과 시 5km 마다)이다. 수도권통합환승할인, K패스, 교통취약계층 및 주말할인이 적용돼 대중교통 환승 이용자, 정기 이용자 등은 GTX-A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atbodo@newspim.com 2024-12-28 17:24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