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이 추석 특집으로 꾸며진다. <사진=NBC '복면가왕' 예고 캡처> |
[뉴스핌=이지은 기자]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복면가왕'이 이번 추석연휴에 특집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MBC '복면가왕'이 추석을 맞아 29일 200분 특집 편성에 나섰다. 루나 김연우 여은 홍지민 등 1대부터 현재까지 가왕들의 모습과 정은지 등 레전드 무대, 백청강 개코 김소영 등 매 회 화제를 몰고 온 최고의 반전무대, 산들 육성재 김보아 유지 등 재발견된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다시보는 루나 진주 김연우 여은 홍지민 등 가왕 무대
지난 4월 정규편성된 '복면가왕' 1회에서는 역대급 출연자들이 대거 참여해 대결을 펼쳤다. 1·2대 가왕을 차지한 루나(황금락카 두통썼네)는 섬세한 감정 표현은 기본,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가왕자리를 꿰찼다. 이후 3대 가왕 진주(딸랑딸랑 종달새)는 변함없는 청량한 목소리로 무대를 선보여 듣는 이들의 추억을 자극시켰다.
특히 가장 많은 화제를 몰고다녔던 4·5·6·7대 가왕 김연우(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오페라부터 발라드, 민요까지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김연우의 폭주를 막은 8대 가왕 이정(노래왕 퉁키)은 댄스, 발라드, 록을 선곡해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후 9대 여은(고추 아가씨)은 루나에 이어 아이돌 가수에 대한 편견을 깨부쉈다. 10·11대 가왕 홍지민(네가 가라 하와이)은 엄청난 성량과 재치있는 무대매너, 애절한 보이스로 가왕의 자리에 올랐지만 방송 직후 네티즌 수사대로 인해 금방 정체가 들통나기도 했다.
역대 복면가왕들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캡처> |
'보컬의 신' 김연우는 방송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엄청난 화제성을 입증시키며 레전드 무대로 꼽혔다. 그의 정체가 밝혀지는 모습은 물론이요, 무대영상 다시보기(네이버 TV캐스트 기준)는 모두 100만뷰를 돌파하며 '복면가왕'과 김연우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에이핑크 정은지(어머님은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 역시 레전드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정은지는 아이돌 그룹에 가려져야 했던 보컬 실력이 빛을 보면서 연예인 판정단과 시청자들을 단숨에 압도했다.
◆김슬기 문희경 백청강 개코 김소영 최고의 반전 무대
반전 무대에는 배우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김슬기(3초면 끝 마스터키)와 문희경(사모님은 쇼핑 중), 김동욱(광대승천 어릿광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 사람은 가수 못지 않은 뛰어난 실력과 감정처리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백청강(미스터리 도장신부)의 무대는 최고의 반전으로 꼽히기에 충분하다. 하이힐에 면사포, 고운 목소리 때문에 모두를 그를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정체는 남자였기 때문. 힙합듀오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저 양반 인삼이구먼)는 안정된 라이브 실력과 수년간 다져진 무대매너를 '힙합'이 아닌 '발라드'로 뽐냈다.
MBC 김소영 아나운서(비 내리는 호남선)는 단아하고 무게있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댄스음악까지 선보이며 숨길 수 없는 끼를 방출시켰다.
역대 반전 무대의 주인공들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캡처> |
'복면가왕'에는 자신의 노래를 하고싶은, 편견을 깨고 싶어하는 아이돌이 대거 출연했다. B1A4 산들(꽃피는 오골계)은 예능에서 보였던 개구장이가 아닌 가수로서 면모를 뽐냈다. 비투비 육성재(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역시 '서브 보컬'의 설움을 벗어던지고 "아이돌은 노래를 못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뛰어난 실력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스피카 김보아(내 칼을 받아라 낭만자객), 베스티 유지(아이러브 커피)는 무명시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모두 선보였다. 이들은 아이돌이란 그룹에 숨겨져 빛을 보지 못했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무명의 설움을 모두 던져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외에도 중년가수 포지션 임재욱, 조장혁, 정재욱, 김승진 등 반가운 얼굴들이 복면가왕 무대에 올랐다.
이처럼 사연도 많은 복면가수들의 다양한 활약이 돋보였던 MBC '복면가왕' 추석특집은 29일 오전 8시 30부부터 200분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