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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홍기택·남상태·고재호 “대우조선 부실 몰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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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국감서 전직 CEO 및 CFO 일제히 발뺌..의원들, 산업은행 관리 책임 질타

[뉴스핌=황세준 윤지혜 기자]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 부실 책임이 주된 안건으로 다뤄졌다. 대우조선해양 전직 CEO들은 물론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도 모두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발뺌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KDB산업은행 국정감사에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고재호·남상태 전 사장, 김열중 CFO, 김갑중 전 CFO 등 전현직 경영진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여야 의원들은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에서 입은 3조원대 손실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전직 CEO 및 산업은행에 파견한 CFO가 손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오른쪽), 남상태‧고재호 전 대표이사 등 전‧현직 대표와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 및 김갑중 전 CFO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증인 대표로 선서를 한 고재호 전 사장은 경쟁사들이 적자를 반영할 때 대우조선만 적자를 예상하지 못했는가를 묻는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 질문에 “반드시 적자가 난다고 볼 수 없다”며 “해양플랜트 계약구조의 복잡성과 각 회사의 제품구조 차이 등으로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고재호 전 사장이 연임 전인 2013년 1월 이사회에서 “걱정할 만한 빅 서프라이즈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가 연임에 실패한 후인 올해 4월 이사회에서는 “해양제품의 생산차질 금액이 2조5000억이라고 언급했다고 폭로했다. 연임을 위해 부실을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에 대해 고재호 전 사장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기록에 그리 돼 있으면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남상태 전 사장은 해양플랜트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제대로 설정하지 않았다는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적에 대해 "공사손실충당금은 공사를 해 가면서 하는 것"이라며 "전혀 설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적절하게 설정했다"고 답했다.

김갑중 전 CFO는 "어떤 프로젝트가 얼마만큼 손실을 내는지 모르고 올해 3월 퇴직했다“ ”역량이 부족했다“, ”모든 것을 보고받지는 않는다“고 답변해 질타를 받았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11년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 대우조선해양 CFO가 경쟁기업은 충당금 쌓고 있는데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그러고도 4억6000만원 받아갔다면 배임죄”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부실에 대해 “송구스럽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대우조선 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고 받은 바 없었다. 미리 알았다고 인정하면 분식이 되고 분식을 인정하면 이 회사는 망한다”며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음을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주처의 설계변경 요구가 있었는지 알고 있는냐는 질문에는 “언론보도를 통해 110차례 설계변경 요구가 있었다는 점을 알았다. 프로젝트가 워낙 많다”고 답변했다.

정성립 사장이 취임한 직후 대규모 손실이 드러난 것에 대해서는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에 해양 플랜트가 상당 부분 인도돼 해당 원가를 추정하는데 더 용이해졌기 때문"이라며 "꼭 (대규모 손실이 신임 사장 취임에 따른) 빅베스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홍기택 회장은 다만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여부는 저희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도 “분식회계 판명이 날 경우 회계법인 등을 상대로 적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기택 회장은 “산업은행 출신의 대우조선 재무관리최고책임 자(CFO)가 생산원가까지 철저히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추후 책임문제가 발생하면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기택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사외이사를 여러 군데서 추천을 받는다”고 밝혔다. 낙하산 인사를 막을 재량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추천하는 것은 마지막에 저희가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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