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한 SBS `용팔이`에서 주원이 김태희에게 복수를 멈춰라고 했다. <사진=SBS `용팔이` 방송캡처> |
17일 방송한 SBS '용팔이' 14회에서는 태현(주원)과 여진(김태희)은 저녁을 함께 먹었다. 여진은 "여긴 가장의 자리야. 그리고 아빠의 자리야. 나중에 아이들이 태어나면 아빠가 여기 앉는게 좋지 않겠어?"라며 다정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반찬을 태현의 숟가락 위에 올려주며 "이것도 좀 먹어봐. 고구마 줄기. 이거 좋아하는 거라며. 미국에 있는 소현이랑 통화했지"라고 살갑게 대했다.
이 같은 태도에 태현은 "고마워"라고 웃었다. 여진은 "뭘 그정도 가지고. 앞으로 놀랄 일 많을 거다. 참, 소현이 몸 엄청 좋아졌대. 잘하면 한 달안에 수술 스케줄 잡을 수도 있다는데. 내 말 듣고 있어?"라고 물었다.
태현은 "나 당신한테 부탁이 있어. 복수를 멈춰줘. 이과장(정웅인) 건들이지 마"라고 강하게 말했다. 여진은 멈칫하다 "응? 이과장을 건들이다니"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태현은 "다 알아. 당신이 이 과장 죽이려 한다는 거"라고 했고 여진은 "우릴 위해서야"라고 말했다. 이에 태현은 "아니야. 그건 우릴 위해서가 아니야. 그러지 마"라고 강조했다.
여진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과장은 죽을만 하잖아. 의사라는 인간이 생사람을 3년간 가뒀어. 그리고 마지막엔 저항할 수 없는 그 여자의 경동맥을 잘랐어. 그런 인간을 용서하라고?"라고 분노했고 태현은 "알아 당신 마음 이해해. 그래도 이건 아니야. 당신이 하려는 건 정의가 아니야. 살인이라고" 설득했다.
이에 여진은 "그럼 이과장 같은 사람이 벌을 받지 않는게 정의야?"라고 했고 태현은 "그런 말이 아니잖아. 왜, 당신이 벌을 내려?"라고 다시 한번 설득했다. 여진은 "그럼, 법에 맡겨? 의료법 위반? 살인 미수? CCTV도 없는 비밀의 방에서 벌어진 일이야. 한 식구의 추악한 진실을 공개하면서. 복수가 없으면 정의도 없어"라고 말했다.
이어 여진은 "난 악어들의 왕이야.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 그들은 즉시 날 물어뜯어 끌어내리려고 할거야. 그래서 그들도 두려움을 느껴야 해. 나한테 감히 그런 짓을 하면 어떻게 되느지 보여줘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또 그런 짓을 할 인간이 나타날거야"라고 말했다.
여진은 태현에게 "그리고 자기도 이제 나랑 같은 운명이야. 자기가 내 상속자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태현아 내 마을 들어. 내가 이러지 않으면 너도 위험해져. 회사 일은 나한테 맡겨. 이것도 좀 먹어봐. 이건 내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거다"라고 했다.
태현은 "아니야. 당신을 바꿀 수 있어. 지금 당신은 그럴 힘이 있어. 오히려 지금 당신이 하는 복수가 또다른 복수가 될 수 있어.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 용서해줘. 제발"이라고 한번 더 간절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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