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올 시즌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24)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명품 샷을 선보이며 선두권에 올랐다.
안병훈은 17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C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지 못해 “많이 섭섭하다”고 말 할 정도로 아쉬움을 나타냈던 안병훈은 이날 24번째 생일을 맞았다. 신한금융그룹이 깜짝 생일파티도 열어줬다.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 12위에 그쳐 10위까지 주어지는 자력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또 단장 추천도 받지 못했다.
안병훈은 2012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3년여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경기를 마친 뒤 안병훈은 “오늘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했다. 그린이 좀 빨라 핀까지 거리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퍼트가 잘돼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3개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은 안병훈은 “모두 2온이 안됐다. 세컨샷을 그린 주변까지는 보냈다. 모두 5m 안쪽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안병훈의 어머니 자오즈민이 나왔다. 안병훈은 “아시아 쪽에서 시합 할 때 어머니가 경기장에 와 주시는데 부담감보다는 잘 쳐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고 밝혔다.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부진했던 안병훈은 “퍼트가 잘 안됐던 것 같다. 또한 당시 프레지던츠컵 멤버에 들기 위해 조금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는 안병훈은 “올해 세계랭킹 50위 안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그러면 다음 시즌 주요 대회 몇 개에 나갈 수 있다. 그 때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의 현재 세계랭킹은 56위다.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3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29·신한금융)는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김경태는 “연습라운드 할 때보다 그린이 빨라지고 딱딱해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첫 홀 더블보기로 출발이 나빴다. 하지만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너무 아쉬웠다. 남은 라운드 조심해서 경기하면 좋은 성적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첫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현재 JGTO 7900만엔으로 상금랭킹 선두인 김경태는 “1억3000만엔 정도면 상금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해온 것처럼 유지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부담을 갖고 싶지 않다. 자신이 있으니 컨디션 조절 잘 해서 목표를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공동3위를 차지한 이동민(30)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로 선두를 달렸다.
안병훈이 17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CC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