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중국 자동차 회사에 현대·기아자동차 설계도면을 빼돌린 직원들이 검찰에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기)는 17일 프로젝트 설계 업무를 담당하는 조모(30)씨와 프로젝트 설계 책임자 강모(52)씨,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직원 백모(34)씨 등 10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중국 신차 개발 프로젝트인 'C51E 프로젝트' 설계 업무를 담당하는 조씨는 상사 곽모(53·구속기소)씨의 지시를 받고 회사 내부망에 있는 프라이드와 싼타페의 범퍼 설계도면 등 영업비밀 71건을 내려받아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통해 내부 영업비밀 수십건을 빼돌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젝트 설계 책임자인 강씨는 지난해 7~10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전직 직원 김모(34·구속기소)씨에게 부탁해 현대·기아차의 설계표준 자료를 8차례에 걸쳐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