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수출, 감소 전환…BOJ 추가부양책 기대감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이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및 신흥국의 수입수요가 위축되면서 엔저에 따른 수출 부양 효과가 미미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이번 결과는 시장 예상범위(블룸버그 5413억엔, 닛케이 6200억엔) 내에 드는 수준으로, 직전월인 7월의 2681억엔 적자에서 2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8월의 9532억엔 보다는 작은 것이다.
일본은 5개월째 무역수지 적자를 지속하면서 지난 1월 후 최대 폭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수출 둔화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8월 수출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5조8815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0% 증가를 밑도는 것은 물론, 직전월의 7.6% 증가율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 속도다.
지역별로는 중국·유럽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아시아·미국 수출도 증가 폭이 크게 위축됐다.
8월 일본 수출 중에서 대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4.6% 감소해, 직전월의 4.2%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대아시아 수출은 1.1% 증가해 직전월의 6.1% 증가에서 큰 폭 둔화됐다.
대미 수출 증가율도 11.1%로 나타나 역시 전월의 18.8% 증가에서 축소됐다. 대유럽 수출은 0.2% 감소해 전월의 10.0%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수입 역시 전망보다 크게 감소했다. 8월 수입은 전년대비 3.1% 감소한 6조4511억엔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의 3.2% 감소보다는 낙폭이 줄었으나, 시장 전망치인 2.2% 감소보다는 감소 폭이 커진 결과다.
이번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이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수출을 끌어올리고자 엔화 약세를 가속화시키려 할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