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본입찰에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했다. CJ대한통운 등 다른 유력 인수후보들은 불참했다고 밝혔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인수후보자들이 잇따라 불참하면서 이번 본입찰에는 현대백화점 컨소시엄만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날 "현대홈쇼핑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백화점은 그간 현대로지스틱스에 택배 및 물류 업무를 위탁했으나 롯데가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물류사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8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현장 실사가 시작할 때부터 유통사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지만 물류사 입장에서는 인수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한국타이어와 동원산업은 일찌감치 인수전 불참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사모투자펀드(PEF)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초반과 달리 인수전 분위기가 사그라들었다.
실제 이날 본입찰 결과 이들뿐 아니라 막판까지 인수전 참여가 유력시됐던 CJ대한통운과 신세계 역시 불참키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이날 공시를 통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와 관련해 실사를 진행했으나 제한적인 시너지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동부익스프레스 대주주 측은 현대백화점과 가격 협상을 벌일지 매각을 연기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가 들고 있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다.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는 KTB PE·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