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통신주·대외 경계감…일주일 만에 1만8000엔 붕괴
[뉴스핌=배효진 기자] 14일 중국증시는 취약한 거시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대규모 경기부양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서 3주 만에 최대폭 급락했다. 일본 증시도 중국 경기에 미국·일본 통화정책회의 경계감이 더해져 일주일 만에 지수 1만8000선을 반납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85.44포인트, 2.67% 하락한 3114.80포인트에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3.4% 밀리며 3주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각각 6.55%, 7.29% 폭락 마감했다. 본토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만회하며 1.97%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지난 주말 발표된 8월 경제지표들이 예상 외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팔자가 가속화됐다.
중국의 8월 도시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올해 1~8월 10.9% 증가에 그쳐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 2013년까지 10년간 20~30%의 고속 증가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투자는 3.5% 증가하며 리먼브라더스 쇼크가 발생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멘트와 철강 등 과잉 설비가 두드러지는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의 생산도 둔화됐다. 올해 1~8월 제조업 투자는 8.9% 증가해 앞서 1~7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공산당과 국무원이 13일 국유기업 개혁안을 전격 발표했지만 당국의 조치로 시장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기엔 부족한 모습이다.
다만 오전장 약세를 보이며 전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은행과 보험주는 반등하면서 큰 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초상은행과 민생은행이 각각 7.18%, 5.70% 뛰었다.
홍콩 증시는 본토 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보합 양상을 보였다. 항셍지수는 57.53포인트, 0.27% 오른 2만1561.90포인트, 본토 대형주로 구성된 H주는 10.44포인트, 0.11% 오른 9728.72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중국 경기둔화와 급락한 통신주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벤치마크 지수가 일주일 만에 1만8000엔을 내줬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298.52엔, 1.63% 하락한 1만7965.70엔에 마쳤다. 지수가 1만8000엔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는 1.2% 빠진 1462.41엔에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대한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거래를 시작했다. 지수는 상하이증시가 개장 직후 주말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로 크게 미끄러지자 흐름을 이어받아 동반 급락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선물시장의 매도 물량이 몰리는 등 시장 전반에서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우세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 산업생산 지표의 부진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7월 공장 가동률 지수 전월비 0.2% 하락한 96.9로 확인됐다. 감소세는 2개월 만이다. 업종별로는 스마트폰 둔화로 전자부품과 장치 산업이 하락했다. 함께 발표된 7월 산업생산 지수 확정치는 전월비 0.8% 하락한 97.5로 나타났다. 잠정치 0.6% 하락에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45분 현재 주말 도쿄시장 종가 0.35엔 하락한 120.21엔에 호가되고 거래됐다. 개장 초에 120.80엔 선에서 주가 하락과 함께 꾸준히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도쿄 증권거래소 1부 거래량은 2조554억엔으로 지난달 18일 이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일본 거래소에 의하면 닛케이225평균에서 골드만삭스가 순매도 상위에 오른 반면 JP모간은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NTT도코모와 KDDI 등 정보·통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베 시조 총리가 경제 재정 자문회의에서 휴대전화 요금의 가계 부담을 경감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언급, 총무성에 요금 인하 검토를 지시한 영향이다. 미쓰비시UFJ와 미즈호FG, 미쓰이스미토모FG 등 메가 뱅크도 일제히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14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시장은 지난 주말 발표된 8월 경제지표들이 예상 외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팔자가 가속화됐다.
중국의 8월 도시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올해 1~8월 10.9% 증가에 그쳐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 2013년까지 10년간 20~30%의 고속 증가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투자는 3.5% 증가하며 리먼브라더스 쇼크가 발생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멘트와 철강 등 과잉 설비가 두드러지는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의 생산도 둔화됐다. 올해 1~8월 제조업 투자는 8.9% 증가해 앞서 1~7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공산당과 국무원이 13일 국유기업 개혁안을 전격 발표했지만 당국의 조치로 시장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기엔 부족한 모습이다.
다만 오전장 약세를 보이며 전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은행과 보험주는 반등하면서 큰 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초상은행과 민생은행이 각각 7.18%, 5.70% 뛰었다.
홍콩 증시는 본토 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보합 양상을 보였다. 항셍지수는 57.53포인트, 0.27% 오른 2만1561.90포인트, 본토 대형주로 구성된 H주는 10.44포인트, 0.11% 오른 9728.72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중국 경기둔화와 급락한 통신주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벤치마크 지수가 일주일 만에 1만8000엔을 내줬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298.52엔, 1.63% 하락한 1만7965.70엔에 마쳤다. 지수가 1만8000엔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는 1.2% 빠진 1462.41엔에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대한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거래를 시작했다. 지수는 상하이증시가 개장 직후 주말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로 크게 미끄러지자 흐름을 이어받아 동반 급락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선물시장의 매도 물량이 몰리는 등 시장 전반에서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우세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 산업생산 지표의 부진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7월 공장 가동률 지수 전월비 0.2% 하락한 96.9로 확인됐다. 감소세는 2개월 만이다. 업종별로는 스마트폰 둔화로 전자부품과 장치 산업이 하락했다. 함께 발표된 7월 산업생산 지수 확정치는 전월비 0.8% 하락한 97.5로 나타났다. 잠정치 0.6% 하락에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45분 현재 주말 도쿄시장 종가 0.35엔 하락한 120.21엔에 호가되고 거래됐다. 개장 초에 120.80엔 선에서 주가 하락과 함께 꾸준히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도쿄 증권거래소 1부 거래량은 2조554억엔으로 지난달 18일 이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일본 거래소에 의하면 닛케이225평균에서 골드만삭스가 순매도 상위에 오른 반면 JP모간은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NTT도코모와 KDDI 등 정보·통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베 시조 총리가 경제 재정 자문회의에서 휴대전화 요금의 가계 부담을 경감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언급, 총무성에 요금 인하 검토를 지시한 영향이다. 미쓰비시UFJ와 미즈호FG, 미쓰이스미토모FG 등 메가 뱅크도 일제히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