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과 전담 할부금융회사 설립
[뉴스핌=김기락 기자] 쌍용자동차가 자동차 할부 전담 금융서비스에 나선다.
쌍용차는 에스와이오토캐피탈 주식 204만주(51%)를 102억원에 취득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지난 11일 KB캐피탈과 전담 할부 금융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설립될 가칭 에스와이 오토 캐피탈 주식회사(SY AUTO CAPITAL)사는 납입자본금 200억원 규모로, 쌍용차와 KB캐피탈이 51%대 49%의 합작비율로 설립된다. 그동안 쌍용차는 우리캐피탈 등 6개 할부 금융사를 통해 할부 금융서비스를 해왔다.
쌍용차는 올들어 8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6만1137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6% 오른 실적이다. 소형 SUV인 티볼리 판매가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쌍용차가 전담 할부 금융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쌍용차 소비자에게 자동차 할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는 내년 1월부터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KB캐피탈의 재무적 안정성 및 폭넓은 고객기반을 높이 평가해 KB캐피탈과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며 “전담 할부금융사가 설립되면 판매와 금융을 묶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번 계약은 마힌드라그룹의 자회사인 마힌드라파이낸스와 KB캐피탈 간에 합작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위해 지난해 4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자동차제작사인 쌍용차가 계약 당사자가 돼 할부금융회사를 설립,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인 자동차 할부 금융서비스 제공 및 영업활동에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 하에 KB캐피탈과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