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소 700억 매출·40억 영업이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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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고종민 기자] 삼익악기가 내년 1월 1일 오픈 예정인 인천공항 면세점(11구역)의 임차보증금과 임차료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기관 지급보증이 확정되면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야하는 부담을 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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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삼익악기는 지난 7월2일 계약 이행보증금 198억원을 납부하고 나머지 임차료는 56개월간 분할 납부하면 된다. 삼익악기는 지급 보증을 받는 대신 연간 1억원 가량의 보증 수수료(수수료율 약 0.49%)를 지불한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은행 쪽에서 지급보증을 한 것은 맞다"면서 "삼익악기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절차에 따라 최고 의결위에서 의사결정이 진행됐다. 다만 자세한 계약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면세점 사업에선 3∼4개 브랜드로 어림도 없다"며 "몇십개 브랜드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DF11구역은 234㎡(70여 평) 면적으로 심야 환승객이 많은 곳"이라며 "인천공항 면세점 중 알짜로 꼽힌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면세점 적자 운영 우려도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DF11구역은 현재 신라면세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850억원 가량의 매출과 4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위원에 따르면 기존 사업자 대비 85% 수준으로 임대료를 낮찰 받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삼익악기는 연간 최소 700억원 정도의 매출액과 4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실적을 근거로 중국인 중심의 관광객 증가를 예상해 산출한 수치다.
현재까지 입점 계약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랑콩·에스티로더·에르메스·설화수 등 이외에 로레알·시세이도 등 글로벌 대형 화장품 업체들의 입점 계약이 줄줄이 있다.
정규봉 연구위원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계약보증금은 우량한 신용도와 재무상태로 인해 보유 현금을 납부하는 방식이 아닌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으로 갈음이 가능한 것으로 (삼익악기 측에선) 밝히고 있다"며 "실질적인 삼익악기의 현금 유출이 크지 않은 사업 구조를 지니고 있는만큼 인천공항 면세 사업 진출은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화장품·향후 면세점 사업을 시작으로 중국 대리점을 활용한 화장품 유통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익악기가 보유한 중국내 400여개 대리점에서 피아노와 화장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