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표면처리 강판 전문 제조업체인 TCC동양에 대한 채권단 관리(자율협약)이 시작됐다.
TCC동양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주채권은행 : 한국산업은행)과 2018년 12월 31일까지 경영정상화계획을 이행키로 약정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TCC동양은 앞서 지난 6월 11일자로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주요 종속회사인 TCC벤드코리아가 창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게 배경이다.
회사측은 "금융부채를 연대보증했는데 채권자들이 일시에 보증채무 이행 요구해 올 경우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자율협약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TCC벤드코리아는 지난 7월 2일자로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 회사는 2012년 TCC동양에 인수된 이후 3년 간 385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유동부채가 1017억3000만원으로 유동자산(813억원1000만원)을 초과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TCC동양은 2012년 105억원, 2013년 400억원, 2014년 400억원 등 약 1000억원을 직접 지원했지만 결국 지난 6월 창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번 약정 체결로 TCC동양은 경영진추천위원회 운영, 경영 정상화를 위한 목표관리시스템 확립 및 정상화 방안 시행, 매년 경영계획 주채권은행 승인, 매 반기 경영평가, 매 분기 약정 이행점검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TCC동양은 주요경영사항 및 기타 경영정상화계획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 등에 대해 채권금융기관, 주채권은행 등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TCC동양은 이번 약정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워크아웃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TCC동양은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 980억2000만원, 영업이익 68억7000만원, 당기순손실 1251억7000만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5.3% 감소하고 영업이익 273.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