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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신, 올 킬”…분량을 넘어선 배우들의 특별 출연,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기사입력 : 2015년09월08일 09:05

최종수정 : 2015년09월07일 21:58

영화 ‘암살’에서 김원봉을 연기한 배우 조승우(위)와 ‘베테랑’에서 아트박스 사장을 연기한 배우 마동석 <사진=㈜쇼박스, CJ E&M>
[뉴스핌=장주연 기자] 짧지만 강렬하다.

올여름 한국영화의 흥행신호탄을 쏘아 올린 작품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영화에 특별 출연한 이들이 주연 배우들 못지않은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사실.

일례로 ‘암살’의 조승우가 그렇다. 조승우는 극중 김구와 함께 친일파 암살 작전을 계획하는 의열단장 약산 김원봉으로 출연했다. 지난 2006년 ‘타짜’를 통해 최동훈 감독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그는 적은 분량에도 불구, 상하이 로케이션 촬영까지 동행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리고 영화를 향한 조승우의 애정은 고스란히 스크린 너머로 전달됐다. 암살 작전을 계획하고, 해방 이후 이름 없는 독립군들을 추모하는 모습으로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그의 존재감은 가히 절대적이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어서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길 바랐다”는 최동훈 감독의 목표가 완벽하게 달성된 셈이다.

감독과 친분(마동석은 2010년 개봉한 영화 ‘부당거래’로 류승완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으로 출연을 결심한 ‘베테랑’ 마동석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특히 그는 말 그대로 단 하나의 신(scene)으로 객석을 장악해버린 ‘원 신, 올 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주인공이다.

극중 마동석의 역할은 아트박스 사장. 우연히 탄생한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라는 대사 한 줄로 그는 단숨에 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제 포털사이트에서 마동석의 이름을 검색하면 ‘아트박스’가 가장 먼저 뜨고 아트박스에서는 그에게 감사 선물을 보낼 정도라니 ‘베테랑’ 속 마동석의 강렬함은 충분히 입증된 셈이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우진을 연기한 배우 이진욱(왼쪽)과 ‘사도’에서 정조 연기한 배우 소지섭 <사진=NEW, ㈜쇼박스>
반면 웃음이 아닌 설렘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이도 있다. 바로 ‘뷰티 인사이드’ 이진욱이다. 이진욱의 경우 특별 출연의 개념은 아니지만,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뀐다는 설정상 123명과 한 인물을 나눠서 연기했기에, 분량으로만 따지면 특별 출연 정도다.

하지만 존재감만큼은 나머지 122명을 모두 합친 것 그 이상이었다. 실제 극장에서 카메라 앵글이 한효주(이수 역)와 맞잡은 손에서 이진욱의 얼굴로 올라갈 때, 객석 곳곳에서는 여성 관객들의 크고 작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진욱보다 많은 분량을 찍은 배우야 여럿 존재하지만, ‘뷰티 인사이드’에서 그의 ‘한 방’을 이길 자는 없었다.

흐름이 이렇다 보니 특별 출연은 이제 단순 출연을 넘어 홍보 이상의 효과를 누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특별 출연이 마냥 긍정적인 효과만 내는 것은 아니다. 잘못 사용되면 오히려 극의 몰입도를 깨버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사도’ 소지섭이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사도’는 영조와 사도 세자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작품. 소지섭은 사도 세자(유아인)의 아들 정조를 연기했다.

소지섭의 ‘사도’ 출연은 ‘회사원’ 이후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 노개런티 출연이라는 점 등으로 출발 전부터 크게 화제였다. 극중 정조가 등장하는 장면은 단 세 신에 불과하지만,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게 정조 캐스팅에 공을 들인 이준익 감독의 설명.

그러나 애석하게도 언론 시사로 베일을 벗은 ‘사도’는 소지섭의 출연을 놓고 호불호가 갈렸다. 불호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소지섭의 등장은 순조롭게 항해하는 배에 불어닥친 역풍.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잘 만들어진 영화에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다.

소지섭의 연기를 꼬집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백룡포를 입고 부채춤을 추는 소지섭만 떼놓고 본다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소지섭 혼자 겉도는 느낌이다. (여기에는 혜경궁 문근영과의 부조화도 한몫한다)극 후반부, 마지막 임팩트를 담당하는 소지섭의 신이 별다른 효과 없이 늘어지면서 자연스레 이야기의 힘이 빠지고 몰입도 역시 흐트러진다.

물론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처럼 보는 이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15분 남짓 되는 구슬픈 소지섭의 춤사위를 또 다른 ‘선물’처럼 여기는 이들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그와 교차 편집되는 유아인이 더 강렬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테지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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